현 시대에 존재하는 교회들에게 다문화 사회와 민족의 이해는 시급한 과제이며 사명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는 지금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민족과 문화의 변화를 경험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를 가진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즉, 우리 사회는 지금 다문화 이주민들의 유입으로 인해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가? 우리는 어떻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교회는 이러한 현상에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다문화 이주민들은 자신들의 고향과 본국을 떠나 낯선 곳에 정착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이 변화될 뿐 아니라 두려움과 걱정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렇듯 우리는 자신이 태어나서 자란 사회와 국가를 떠나 낯선 환경에서 살아가는 의미에서 다문화 민족을 '디아스포라'(diaspora)라고 정의할 수 있다.
디아스포라(그리스어: διασπορά[*])는 '흩뿌리거나 퍼트리는 것' 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특정 인종(ethnic) 집단이 자의적이든지 타의적이든지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한자어로는 파종(播種) 또는 이산(離散)이라고도 표기하기도 한다. 이 단어는 유목과는 다르며, 난민 집단 형성과 관련이 있는 단어이다. 디아스포라 문화는 원주지역 사람들의 문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어지며 그 대표적인 외국인으로는 노동자, 상인, 제국의 관료로서 이주한 사례도 디아스포라에 해당한다 정의할수 있다.
디아스포라 현상은 집단에 따라 몇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볼수가 있는데 첫째 부와 자본을 얻고자 하는 “경제적 디아스포라”, 둘째 인권과 자유를 위해 난민이나 망명으로 이주하는 “정치적 디아스포라”, 그리고 세번째 결혼의 방식으로 이주하는 “사회적 디아스포라” 등으로 구분할수 있게 된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의 “디아스포라 과정”은 기존의 사회의 정체성 형성에 매우 급격한 변화를 제공하게 되었고, 또한 지금의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문화와 사회적 변화 속에 존재하고 있는 교회에 있어 “디아스포라 과정”은 교회의 목회와 선교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고 있는것이다. 즉, 디아스포라 현상은 교회가 지금까지의 목회와 선교의 복음화 사역을 위한 관심과 대상이 바꿔야 하는 중요한 변화를 시도하게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교회들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하고 후원하는 역할이 교회의 주된 역할이라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이젠 다문화 사회의 급속한 진전과 변화로 교회들이 전도와 선교의 복합적 목회방식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대부분 교회의 선교패러다임은 교회가 어느 나라에 위치해 있는가에 따라 매우 달라 질 수 있다. 크게는 두 지역으로 구분된다. 복음화된 지역에 위치한 교회와 선교지에 위치한 교회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전통적으로 선교사를 보내는 지역이고, 후자는 전통적으로 선교사를 받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 두 지역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보면 아래의 네 지역(FORM)으로 구분하여 설명할수 있게 된다.
F (Frontier Area/전방개척지역)
R (Revival Area/재복음화지역)
O (OPEN Area/개방지역)
M (Multi-Ethnics/다민족 지역)
F(Fronter area)지역은 복음 전파가 요청되거나 지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즉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대부분의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있다. O(Open area)지역은 일반적으로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 지역을 말한다. 즉 미국, 캐나다, 홍콩, 싱가폴 등과 영국 등 일부 유럽국가가 이에 해당된다. R(Revival area)지역은 대부분의 서유럽 지역과 같이 과거 기독교국가로 선교에 큰 역할을 했으나 오늘날 후기 기독교사회로 들어가면서 교회가 줄어들고 오히려 재복음화가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M(Multi-ethnic area) 지역은 다민족 사회 지역을 말한다. M지역(Multi-Ethnics/다민족 지역) 은 최근에 등장하는 지역이나 국가로 세계화와 이민으로 인해 한 지역 안에 여러 나라나 민족들이 함께 사는 지역을 말한다.
우리가 사는 미국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O지역(OPEN Area/개방지역) 이었지만 현재는 OM지역 (개방/다민족지역)으로 급속히 변해가고 있다. 이 말은 급속한 세계화로 인해서 오늘날 미국 사회는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어울려사는 사회로 발전했고 그 결과 OMF의 성격이 나타나는 지역이 되어 버렸다. 즉 복음이 개방된 선교사 파송국가(OPEN Area/개방지역))이지만 동시에 다민족사회(M)로 바뀌면서 이제 까지 가장 복음을 전하기 쉽지 않았던 종족들이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즉 미국이 미전도종족이라는 개념으로 볼 때 가장 최전방지역(F)이 되어 버린 것이다. 최근 미국 교회들은 기존의 선교방식과 다른 문턱선교(Mission on our door steps)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문턱선교(Mission on our door steps)란 의미는 단지 해외로 나가는 선교사를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선교지라는 인식을 하고 그 사회 안에 있는 다민족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한 선교적 과제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것이다.
또한 영국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O지역(OPEN Area/개방지역)이라고 구분되었고 그래서 아직 일부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 영국과 유럽은 재복음화과 필요한 R지역(Revival Area/재복음화지역)으로 바뀌게 되었다. 다시말해서 영국과 같은 지역은 ORM(개방/재복음화/다민족)의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지역으로 변화된 것이다.
한편 전통적인 선교지로 F (Frontier Area/전방개척지역) 지역이었던 인도네시아와 중국과 같은 나라는 최근 교회가 성장하면서 O지역(OPEN Area/개방지역)에서 볼 수있는 현상들이 현지 교회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즉 그 나라 안에 자생적 교회가 수립되면서 이제는 자민족 안에 스스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자생적 교회가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 교회들이 선교사를 파송하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와같이 오늘날 다이스포라 현상속에서 교회는 바뀌어진 환경과 함께 교회적 상황에 적합한 다면적이고 전방위적(multi-dimensions, multi-directions)인 목회와 선교의 접근방식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전세계에 퍼져있는 교회들이 고민하는 현상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따라서 교회들은 자신들이 어떤 지역에 위치한 교회이고 어떤 형식의 선교를 해야하는 가를 고려하는데 있어서 전통적이고 단선적인 형식을 취하기 보다는 다문화 이주민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기초를 세워 목회와 선교에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렇듯 다문화 공동체를 이 땅의 교회를 통해서 실현하려는 노력이 바로 다문화 목회와 선교인 것이다. 지금 교회 모두는 세상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주님이 우리에게 부여하신 복음화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그네와 이방인으로 낯선 나라와 장소에서 이주민으로 살았던 경험과 다아스포라로 이방 세계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았던 경험을 통해 이방인들과의 공존과 통합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셨다. 그러므로 교회는 지금의 시대적 변화를 지켜보며 다른 문화를 지닌 사람,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예수 안에서 인정하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변화가 나타나기를 기도하며 섬김과 사랑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사랑으로 겸손과 정중함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땅에 이주해 삶의 근거지를 옮겨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주 노동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피부색, 문화, 언어 등의 이유로 아픔과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된 공동체로 힘을 얻으며 살아 갈 수 있도록 교회는 다문화 목회와 선교에 사명을 가지고 우리 사회문화의 개혁자가 되어야 하며 복음의파숫군이 되어야 한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 너희가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은 즉 나그네의 정경을 아느니라(출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