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2007 개막식이 전세계 2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7월 2일 오후 6시 30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한복패션쇼와 풍물패의 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128개국 참가국들의 대륙별 입장식도 거행됐다. 미스코리아 이하늬 씨의 가야금 연주와 간증순서도 있었다.

개회예배 설교는 한국CCC 총재이자 창립자인 김준곤 목사가 전했다. 학생들은 단상에 오른 김 목사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을 보니 세계 대학에 성령의 바람이 불고 예수 혁명이 일어날 것 같다”며 “여러분이 세계의 희망이고, 미래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모든 문제의 답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죄악으로 물든 세계에 성령의 불을 붙이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김 목사는 “죽을 각오를 다해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었던 캠퍼스 전도운동을 펼쳐야 한다. 모든 크리스천들이 하나로 연합해서 일거에 복음을 전하면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신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릭 워렌 목사도 영상 축사에서 “캠퍼스 선교사들인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전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캠퍼스 사역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며 드문 일이다.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헌신하고 여러분의 세대를 섬기라”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는 환영사에서 “여러분을 이곳에 오게 하신 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이 한목소리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외쳤다. 박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열심을 다해 모임을 준비했지만 오늘 모인 여러분들을 보니 ‘기적’이라는 표현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하나님께서 CM2007, 그리고 캠퍼스선교사들과 함께 하신다는 증거가 바로 이 자리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7월 2일은 빌 브라잇 국제CCC 창설자의 부인 보넷 브라잇 여사의 생일이기도 했다. 박성민 대표는 김준곤 목사 부부와 CCC 국제총재 스티브 더글라스 부부를 단상으로 초청해 브라잇 여사의 생일을 축하했다.

브라잇 여사는 “김준곤 목사님은 오늘 밤에도 우리의 가슴에 불을 붙였다. 항상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것의 답이라는 그의 신념은 나를 비롯한 전세계 크리스천들에게 큰 도전을 준다”고 말했다. 브라잇 여사는“아직 한국에서 CCC 사역이 시작되기 전 김 목사님이 우리 집에 묵게 되었을 때의 일화가 생각난다. 아침상을 대접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김 목사님의 표정이 어두웠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그런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 한국 CCC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겠다고 서원기도를 했기 때문에 식사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수저를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브라잇 여사는 이 대목에서 울먹였는데 통역을 맡고 있던 김준곤 목사의 딸 김윤희 박사도 눈물을 참느라 목소리가 떨렸다. 단상에 함께 서있던 박성민 대표도 눈물을 훔쳤다.

또 브라잇 여사는 “그동안 김준곤 목사님이 캠퍼스선교를 위해 보여준 헌신과 기도는 전 세계 많은 영적 지도자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이 세계는 지금 미움과 분노로 물들어있다. 여기 모인 우리부터 사랑의 혁명, 사랑의 데모를 일으켜야 한다. 한국은 항상 ‘전도’에 앞장서서 세계 교회에 모본을 보여온 나라다. CM2007을 통해 다시 한번 그 일을 일으키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CCC 한국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부산교계지도자들을 위한 초청만찬회를 마련해 CM2007 행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준데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신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