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영성을 겸비한 문화사역자, 찬양사역자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씨씨엠루키(CCM Rookie) 본선이 7월 12일(토) 저녁 7시 동양선교교회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러한 기독교계의 새로운 시도, 문화를 함께 동참하며, 후원하는 여러 크리스천들이 동양선교교회 본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새로운 시대 문화사역을 이끌어갈 새로움과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열정을 지닌 1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본선진출자는 최형민(은혜한인교회), 홍세영(Graceway Church), 이현지(선한청지기교회), 이하나(지구촌교회), 최제량(미주양곡교회), 백수진(샌디에고베델교회), 양지아(Restoration Church), 익투스(Nanoom Mission Fellowship), 김용훈(나성영락교회), 윤요환(나성순복음교회)이었다. 랜디 김, 김진수, 브랜든 정 프로듀서 등으로부터 지도와 훈련을 받고, 멘토가 편곡한 곡을 부르며 자신의 달란트를 드러냈다.
본선진출자들이 부른 곡은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부르심", "주님의 사랑이", "십자가를 질 수 있나" , "감사함으로", "사명자", "Open the Eyes of My Heart" 등 유명 CCM곡과 찬송가가 대부분이었다. 정종원 목사, 박종술 목사, 강찬 전도사, Gina Sputo 보컬리스트, Steve Billman 프로듀서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진출자들의 무대를 평가하며 격려했다.
"주님의 사랑이"를 부르며 경쾌한 분위기로 무대를 이끈 이현지는 "무대에서 당당한 모습과 시선처리가 좋았다. 음정이 다소 흔들린 것과 곡의 리듬에 비해 멜로디 역동성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목소리가 맑고 힘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하나에게는 "드라마틱한 목소리를 지녔다. 이 목소리의 장점을 더 잘 끌어올릴 수 있도록 편곡되었다면 좋았을 거 같다"고 조언했고, 백수진은 "목소리에서 진실성이 느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찬양사역자 최윤영, 조영석 전도사가 자신의 곡을 부르며 참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 경연대회에서 이하나가 대상을 수상했고, 김용훈이 금상을, 양지아가 은상을, 윤요환이 동상을 받았고 특별성으로 백수진이 지홀상을, 김용훈이 기획사상을 받았다.
나는가수다, 슈퍼스타K, K-POP스타, 위대한탄생 등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다양한 재능과 끼를 겸비한 사람들을 발굴해 내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형식을 기독교문화와 접목한 원하트미니스트리(One Heart Ministry)의 시도는 일반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교해 볼 때 아직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눈에 띤다.
먼저 일반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뛰어난 가창력, 실력뿐 아니라 '스토리텔링'이다. '사연팔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참가자들의 사연은 오디션프로그램의 평면적 진행에 극적요소를 불어넣고,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 삶의 무게와 진정성을 부여해 감동을 줬다. 녹화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담기 어려운 제약이 있으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들의 신앙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담을 수 있다면 이들의 찬양이 지닌 진폭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며, 더 많은 이들에게 은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화제를 모은 것 중의 또 다른 특징은 독설이다.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은 11세 학생을 향해 "지금 한 것보다 100배 이상 잘하는 사람이 많다"말도 서슴지 않는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7:1)는 말씀에 익숙한 크리스천들은 열심히 공연에 임한 참가자를 향한 날선 평가에 거부감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좋은 게 좋은 거다'는 식으로 막연하고 일반적인 평가만 내놓는다면 참가자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자극적인 방식을 추구하자는 게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화된 평가가 더해진다면 CCM루키 오디션이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성곡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이 아쉽다. 그만큼 작곡과 창작이 쉽지 않기 때문이겠으나, 이를 교사삼아 크리스천 작곡과 창작을 더 활성화하고 관심을 기울여 크리스천 문화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가꿔야 할 것이다.
원하트미니스트리는 음반기획 및 제작, 공연기획, 미디어 서포트, 웹디자인 등의 사역을 통해 미디어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이 시대 건강한 기독교 문화를 만들고 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