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 통신매체의 발달이 기독교의 전파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오픈도어선교회가 밝혔다.

중동에서 사역 중인 오픈도어선교회 스테판 드 그룻 선교사는 “원래 이란처럼 억압적인 나라에 사는 무슬림들은 환상이나 꿈같은 기적적인 체험을 통해서만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 있었지만, 지금 이란의 무슬림들은 위성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고 그를 영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정부는 원래 기독교였던 이방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것은 묵인하지만, 교회 앞을 지키는 감시자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이들 중 새로 개종한 이들이 있는지 지켜보다가 개종한 이들이 발각되면 가족과 친구, 고용주에게 알려 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며 “이러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가정교회들이 주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통신매체, 특히 위성방송에서 방영하는 기독교 프로그램 덕분이며, 이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기독교 채널 ‘SAT-7’이 1996년 아라비아어로 제작한 기독교 프로그램은 이란 내 가정교회의 이례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SAT-7는 지난 1995년 설립됐으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위성방송이 설치된 가정들을 대상으로 영상선교를 벌여 현재 8백만 명에서 1천만 명이 기독교 프로그램을 시청 중이다.

SAT-7는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체 인구 3억 명 중 38%인 1억1천4백만 명 가량이 위성방송을 설치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이들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이 지역에 방영할 예정이기도 하다.

스테판 드 그룻 선교사는 “오픈도어선교회는 아직까지 전통적인 선교 방법을 고수하고 있지만 점차 멀티미디어적인 선교 방법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