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래함 목사의 부인 루스 그래함 여사의 추모식이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각) 노스 캐롤라이나 몬트리트에서 열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추모자들에게 “아내의 마지막 모습을 모두 보길 바란다”고 말하고 “그녀는 죽음의 순간까지도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0여 년간 전 세계 2억1천만 명에게 복음을 전파해 온 빌리 그래함 목사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아내가 없었다면 그동안의 나의 사역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추모식장을 나서기 전 눈물을 훔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대변인은 “그래함 목사가 추모식 이후 아내를 잃었다는 사실을 실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이자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 대표인 플랭클린 그래함 목사 역시 추모사에서 “어머니가 몹시 그리울 것 같다”며 “생전에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튿날 17일에는 빌리 그래함 도서관에서 가족상으로 루스 그래함 여사의 장례가 치러졌다.

8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루스 그래함 여사는 척추와 목 부위의 퇴행성관절염을 앓아 왔다. 그녀는 1943년 빌리 그래함 목사와 결혼한 후 5명의 자녀를 양육하면서 집필활동과 상담사역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