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환
(Photo : 기독일보) 최윤환 목사.

상큼한 하이왜이 와 살짝 살짝 새하얀 눈 모자 덮은 높다란 三. 四角 산자락
구름 한 점 없게 펑퍼짐한 湖水,
마을 이름이, 모차르트의 어머니 가족고향
볼푸강 아마데우스

대 형 <할슈타트>호수를 끼고 도는 한 편 가 언덕 기슭,
쏟아져 내려 올 듯, 垂直 높디 높다란 바위 벽 산자락 아래
기어들어 갈 듯, 바위무게
맑은 공간으로 그림 같은 집 한 채가 돌산을 치받들고
햇빛 가득 내리 받아 평화로이 앉았다
한가로울 저 집 주인, 한 번 쯤 되어 봤으면 좋겠네.

맞은 편, 한 두 채 집 앞 쪽에, 아침 햇살 낮게 물살 위에 찰랑이어
반짝 반짝 반사하는, 널브러진 대형 호수 위 파장(波長)으로 낮게 깔려
안개 걷힌, 하얀 아침 바람이 사뿐히 밀어와 덮는구나.

곁가 산자락 아래로, 하이왜이가 멀리 산자락 아래 돌아나가고
나무 가지 사이사이, 드높은 쌍 山頂이 雪山 사이로 걸려
구름 그네 줄로, 걸쳐서
새파란 넓은 호수 앞 따라서 길, 드리우는데
시야 멀리 기슭마다 색깔 입힌 집 몇 채가, 사이사이 녹색 융단으로 잔디 이루고,
느긋이 젖소들아 풀 뜯으며, 아침잠 쫓으려, 꼬리를 치나보다.

대형 호수 물가에, 帝王 같은 白鳥가 긴 흰 깃 날개로
잔잔한 午後의 파도자락에 물결 일구고,
기류풍선에 줄 대은 물길 가르는 배 줄을 타고
차오르는 몸짓도 휘이게, 여 나문 호수 물살 타기 선수들
백 여 흰 돛 단 배들의 물 위를 차는 水舞는
파란 하늘, 흰 구름 아래로 펼쳐 내는 壯觀_
가 여린, 가난의 원 모습을 지금 다 눈 높이로 산마루 위쪽 향해
날라 가 버리게 할, 나의 공허한 텅 빈 가슴, 空間

펼치는 호수 위의 흰 구름 그림, 치솟은 바위, 산자락의 자연스런 雲舞 사이,
헤집고서 古代의 鐵鑛 山間支로 돌아 돌아서, 거대한 소금광산 바위 앞,
작은 시골 마을길에, 옛 꿈속처럼 주춤 거리는데,

철로 깎아 만든 청개구리 장식 셋, 작달막한 소금보시기를 사 들고서는
가슴 뿌듯해지는 안개 길,
앞 호숫가 가에서는 세 마리의 백조가 찬바람 물 목욕을 하고..,

오솔 밭에 비껴 흐르는 山 間 개울물 바닥으로 반짝이는 차돌들
씻기어, 씻겨 해 맑다 못해, 황금빛으로 반사 해
내 발 담그듯, 눈길을 깊숙이 적실까.
몸 기운으로 차츰 다가 서오는 살쓰부르크의 냄새느낌,

하늘엔 물기 짙게 안은 묵직한 비구름으로 마구, 하늘 珠玉 물을 풀을 듯
빗방울 줄기를 맑게 뿌리기 시작할 때,
흐느적이 이 물줄기로 마음 유화를 조용히 번져 내가 볼까,
흐린 하늘 끈끈히 퍼져오는 아래서
찾아 올 다음 순간의 예감(豫感) 할
전율(戰慄), 전율을 참아 내거라.

이곳 비엔나를 떠나 <살쓰부르크>를 향해 맘 설레면서 가는 하이웨이 길목에서, 한 4년전쯤에, 오스트리아 저쪽 반대 편, 서쪽 편에서 스위스의 산 계곡 넘어서, 비탈 길 강변도로를 거쳐서 들렀었던, 너무나도 인상적이던 <인스부르크>로 찾아 들던 기억이, 아직도 마음 구석에서는 생생하게 남겨진 채, 마음 그리면서 그 때의 마음에 담았던 이국적 기억을, 이번 이 오스트리아의 中東部 <살쓰부르크>를 섭렵하는, 의미 깊은 旅程에 여간 내 맘을 설레게 하는 여행길이 아님을 들뜨게 하였습니다.

여러, 멀리 스쳐 지나가는 눈 산봉우리들을 아쉽게 머리 안에 그림으로 담으면서, 어느덧 저녁 태양의 황금빛을 산허리에 남기는, 시골 도시 밤길 골목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밤 가랑비가 아주 낯 선 골목길에 반짝이면서, 질척이고 있었고 비탈길 마을로 잠자리 여관 모텔을 찾아 들은 때는 그 곳 시간 밤 열한시가 반이나 더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까치잠을 잔 듯, 아침 시간을 맞아, 서둘러 차에 올라, 새벽어둠이 환히 걷히는, 아주 맑고 깨끗한 차창가 하이웨이엔 멀리 역시 눈 산이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대형 호수를 끼고 돌아 돌아, 산이 이마 위로 떨어져 내리는 듯 한, 돌 산 아래로 아침햇살을 받는 집 두어 채가 마치 바위를 치받들고 있는 듯, 田園 그대로의 언덕 아래의 집, 그리고 외 선 차 길에, 멀리 쏟아져 내리는 아침 햇살이 금. 은빛을 찰랑이게 하는 찬찬한 호수 물무늬로 일구고 있었고, 긴 길 고비를 돌아 나오니, 높디높은 눈 산봉우리에 아침 안개구름을 걸쳐서, 맞서 있는 산허리를 돌고 있었습니다. 호수 그리고 바짝 솟아오른 산 정 마루, 바로 드넓은 그림이 이마 위로 한 없이 펼쳐져 나가 있었습니다.

여기가 이름조차 <볼푸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어머니 고향땅 이름의 호수마을이었습니다. 헤르만 헷쎄의 시처럼, 호수와. 山 勢, 하늘. 그리고 바람 그대로의 그림이 펼쳐진 山間.

여기에서 빨간 칠의 장난감 차 닮은 汽車가 외철 줄에 이끌려 가파른 산줄기를 타고 오르는 4칸짜리 기차에 올라, 저 드높은 산정에 오르는 기찻길을 타고 오르고 있었습니다. 물론 산꼭대기에는 눈이 하얗게 깔린 산정입니다. 산허리 아래에는 호수를 구석구석 끼고, 한가로운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하늘 아래의 그림처럼 널려져 있는 마을들이었습니다. 코에 숨 쉬어지는 찬바람마저, 진주 빛 공기처럼 코 안에서 향을 번져주고 있었습니다. 아~ 저절로 입에서는 에델바이스 청아한 노랫가락이 코 사이로 흘러나오고,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은혜의 찬송도 입술을 타고 흘러나오게 하는 山頂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