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설립 9주년을 맞은 생명의 전화(대표 박다윗 목사) 오후 5시 한미장로교회(이운영 목사)에서 ‘기념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설교는 이정근 목사(유니온교회 담임)가 전했고, 그동안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수고하고 헌신해온 한기헌, 한병희, 홍정자, 이정숙씨와 이용덕 목사에게 ‘봉사자 감사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한편, 생명의 전화 측은 지난 9년의 사역을 정리하는 통계자료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생명의 전화가 사역을 시작한 이후 약 9년간 가장 많은 상담사례는 ‘이민생활로 인한 외로움’과 ‘부부관계 문제’로 꼽혔다.

1998년 6월 1일부터 2007년 5월 25일까지 생명의 전화에 걸어온 2만 741명의 한인 중 침묵전화(4,667명)을 제외하고 전체 건수의 10%가 넘는 2,219명의 한인이 고독과 외로움의 문제로 상담을 요청해 단일 항목으로는 최대를 차지했다. 또 부부간 갈등(1,215명), 배우자 부정(1,075명), 이혼 및 결혼문제(1,104명) 등 부부관계에 대한 상담이 모두 3,394건에 달해 이민사회 가정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한편, 남성(6,017건) 보다 여성(1만 57건) 상담요청자 수가 두배를 넘은 것으로 밝혀져, 남성보다는 여성이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상대적으로 적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