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권
(Photo : 기독일보) 안인권 목사.

뒝벌은 날 수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뒝벌은 몸집이 너무 크고 날개는 너무 작아 공기역학적으로 물리학 이론상 날 수 없는 벌이다.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과학적 결론이다. 그러나 뒝벌은 날고 있다. 높은 곳에 있는 꿀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가능한 신체적 조건을 생각할 겨를없이 그는 날아야만 하는것이다. 불가능한 조건을 무시하고 날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닭이다. 생물학자들은 닭이 날지 못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닭은 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것이다. 천부적인 신체적 조건에 관계없이 닭이 날 수 없는 것은 날아야할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이다. 먹이가 땅바닥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판단 기준은 조건이다. 그러나 조건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에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조건이 안되는 데도 불구하고 된다는 생각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과학적으로 조건이 불가능함에도 일을 해내는 현상을 '뒝벌 효과'라고 한다. 성경은 전체가 '뒝벌 효과' 이야기다. 성경이 말하는바가 가능한 것이 하나라도 있나보라.

무지는 두 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가능한 것을 몰라서 도전 못하는 원인이 되고, 불가능한 것을 몰라서 도전하는 원인이 된다. 지적인 무지는 할 수 없는 일이 뭔지를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밀고 나가게 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생각 밖에 할 수 없는 일도 해내게 된다. 예를들면 신입 세일즈맨이 입사를 했다. 세일즈를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 세일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다행히도 그는 자신이 그것을 모른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오로지 필요나 욕망 때문에 자극을 받았다. 그는 매우 열정적으로 일해서 영업 면에서 결국 그 회사 전체를 이끌게 된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게으른' 세일즈맨보다는 차라리 '신입' 세일즈맨이 더 나은 것이다. 뇌성마비 장애자임에도 불구하고 방문 판매왕이 된 '빌 포터'라는 사람이 있다. Watkins Products 회사에 입사 지원 했을 때 회사는 한마디로 '노'했다. 그러나 그는 끈질지게 문을 두드렸다. 포기하게 하기 위해 회사는 그에게 가장 나쁜 지역을 배당했으나 24년 동안 수백만 가구의 문을 두드려 드디어 판매왕의 자리에 오른다.

그는 말한다. 회사만 '노'한 것이 아니라 집집마다 문을 두드릴 때마다 대답은 '노'였으나 자신은 한 번도 '노'를 '노'로 생각지 않았고, 오히려 '노'를 '예스'로 알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노'에 대해 무지 했다. 자신의 신체적 조건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노'였으나 그가 아는 것은 '예스'뿐이었다. 그는 조건적으로 분명히 불가능했다. 그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불가능을 모르기 때문에 불가능을 아는 사람들을 제치고 판매왕이 된 것이다. 포드 자동차의 헨리 포드도 비슷한 사람이다. 그는 40살이 될 때까지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물질적으로도 넉넉지 못했고 정규적인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조건적으로 '뒝벌'이었다.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후 어느 날 V-8 엔진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그는 엔지니어들을 모두 불러 모은 후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V-8 엔진을 만들어 주세요." 제대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수학과 물리, 엔지니어의 원칙을 알고 있었다. 이들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알았다. 이들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포드를 쳐다보았다.

'이 양반 정말 웃기는군.' 그리고는 아주 차근차근 V-8 엔진을 왜 과학적으로 실행 시킬 수 없는지 설명했다. 심지어 '왜' 경제적으로 만들 수 없는지도 설명해 주었다. 그러나 포드는 주의 깊게 듣지도 않고 이 말만 했다. "여러분, 전 반드시 V-8 엔진이 필요합니다. 만들어 주세요." 불가능한 것을 고집 피운다고 생각한 그들은 얼마 동안 건성건성 일했고 다시 그에게 보고했다. "정말로 V-8 엔진은 불가능합니다." 포드는 쉽게 납득하려 하지 않았다. "자, 여러분, V-8 엔진은 꼭 필요해요. 속력을 내 보세요." 이들은 이전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좀더 열심히 일하며 좀더 많은 돈을 투자했다. 그러나 똑같은 보고를 가지고 돌아왔다. "포드씨, V-8 엔진은 불가능합니다." T모델과 A모델로 주당 5달러 임금으로 조립라인 분야에서 선풍을 일으킨 사람에겐 '불가능'이란 말은 통하지 않았다.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헨리 포드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은 데 전 반드시 V-8 엔진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그걸 만들어 주셔야 되고요. 자, 어서 시작합시다."

어떻게 됐는지 아는가? 그들은 결국 엔진을 만들었다.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걸 무시할 만큼 무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인류 역사에 획을 긋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일들을 해낸 사람들이다. 그들은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불가능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했다.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아예 시도조차 않는 사람들이 많다. 성경 역사는 된다는 사람과 안된다는 사람의 역사를 보여준다. 그리고 불가능한 일이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믿음의 사람은 세상 사람이 말하는 불가능을 무시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불가능하다고 하지 않는이상 인간적인 어떤 불가능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믿음의 사람이요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신다. 된다는 진리에 대하여 유식하고 안 된다는 논리에는 무지해야 한다. 불가능에 대하여 무지해야만 도전이 가능하다. 가나안 정복은 불가능을 무시한 두 사람에 의해 성취된다. 불가능을 잘 아는 열 명은 아는 대로 불가능한 인생으로 생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