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갑성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손갑성 목사.

워싱턴한인목회연구원(원장 안현준 목사) 2013년 춘계 수련회가 지난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은혜수양관에서 진행됐다.

첫째날 회원들은 창세기 12장 10-20절 본문을 해석하고 그 내용을 한 문장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왜 이렇게 해석을 하였는가를 서로 나누고, 샘플 설교를 읽고 비교 분석했다. 두 가지 설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왜 이런 다른 해석이 나왔는가에 대해 많은 시간을 가지고 읽고 분석하며 문제점과 지향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토론했다.

둘째날에는 첫째날 저녁에 회원들이 토론했던 두 가지 설교를 손갑성 목사(필라장로교회)가 비교 분석하며 "성경신학과 설교"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손갑성 목사는 "성경의 역사적 본문을 '하나님의 자기 계시(the self-revelation of God)'로 본다면 역사적 본문은 구속사(redemptive history)로 역사성과 통일성 그리고 점진성을 인정하게 된다. 그래서 구속사의 통일성을 살려서 종합적인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해석을 하게 된다. '그 때'와 '지금'의 연속성은 그리스도 안에서 동일한 싸움에서 찾게 된다. 반면에, 성경의 역사적 본문을 '진리를 위한 예증 또는 모범'으로 본다면 성경의 역사적 본문의 역사성, 통일성, 그리고 점진성이 무시되든지 또는 약화되어서 성경의 전체적 문맥인 구속사의 흐름에서 단절된다. 결과적으로 그리스도와의 연결이 단절되어서 그리스도와 연결관계를 유비에서 찾지 아니하면 안되게 되고, 결국 그 본문의 인물을 끌어들여서 긍정이나 부정의 모범을 삼는 결과로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 목사는 성경신학의 역사적 과정을 가불러(J.P. Gabler,1753-1826) 전과 후로 나눠 설명하면서 '성경신학이 무엇인가'에 대해 강의했다. 손 목사는 "'성경신학이란 성경에 담겨진 하나님의 자기계시의 발전과정을 다루는 주경신학의한 분야'라고 정의한 게할더스 보스(Geerhardus Vos)는 성경신학의 본질을 역사적 점진성(the historic progressiveness), 역사 안에서 실제적 구현(actual embodiment), 성경전체의 유기적 완전성(organic wholeness of scripture)이라고 소개했다"며, 사무엘하 7장을 본문으로 '자식'이 창세기 3장15절의 여인의 후손과 그리고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자손'과 관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를 통하여 점진성과 유기적 관계 등 성경신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목사는 하나님의 나라와 구속사 그리고 계약(언약)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성경을 하나님의 자기 계시라고 말하면, 하나님 나라는 성경 계시의 총체적 주제가 되고, 이런 하나님 나라가 세상 역사 속에서 종말론적 완성을 향해 진행되는 과정을 구속사라 부르는데 이 구속사는 언약의 방식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의 통치와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활동'으로 정의한다"며, "그 하나님의 나라의 발전과정은 모형으로서 에덴동산에서 보여 준 이래에 아담과 하와의 계약 파기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하나님의 나라를 계시하셨고, 다윗 왕국을 통하여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하나님의 나라를 예표적으로 성취하여 주시고, 예수님의 초림으로 이 땅에 도래된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예수님의 재림을 통하여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를 대망하는 계시사적 단계"라고 강의했다.

세미나 중 회원들은 그레엄 골즈워디(Graeme Goldsworthy)가 제시한 것처럼 a. 해석하려는 본문을 담고 있는 문맥이 하나님 나라 계시의 어느 단계에 해당되는 것인지를 찾은 후, 이 큰 문맥의 흐름 속에서 그 본문이 어떤 혹은 무엇의 그림자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 b. 그리고 연속되는 각 단계들 속에서 그 본문의 역할과 상응되는 요소를 추적하여 복음에서 제시하는 궁극적인 실체 찾기 c. 그리고 그 복음에서의 실체가 그 본문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 지와 동시에 그 본문은 그 복음의 실체를 어떻게 시사해 주고 있는지를 밝히는 방법으로, 다윗과 골리앗(삼상7), 느헤미야의 예루살렘 성전 재건(느2:17-4:23), 폭풍을 잔잔케 하심(막4:35-41), 거라사 광인의 치유(막5:1-20) 등을 해석해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손 목사는 "해석자는 해석하려고 하는 성경 본문이 속한 시대에 대한 구속사적 또는 계시사적 해석을 시도해야 하며, 이 본문을 성경 계시에 비추어 조망해야 한다. 그리고 이 작업을 통해 얻은 결과를 오늘의 청중에게 적용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성경신학적 주해는 예수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며 강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