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권
(Photo : 기독일보) 안인권 목사.

엄밀히 말하면 인생의 실패는 문제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이다. 문제는 물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이다. 생각이 두려움에 잡히게 되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행동이 불가능하게 되고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패배를 자초하는 것이다. 가나안 땅을 밟았을 경우에만 정복이 가능함을 하나님은 전제하셨다. 밟지 않으면 정복을 못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패배자가 되는 것이다. 상대가 가만 놔두지 않기 때문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행동에 의해서만 유효하다. 두려울 때는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 어떤 일을 하기가 두려울 때, 일단 시작하면 생각보다 훨씬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는것을 알게 된다. 생각 때문에 행동을 미루면 두려움으로 충만해진다. 그 우유부단한 상태가 정신적, 심리적 무력감을 불러일으켜 자신이 원하는 많은 일들을 하지 못하게 한다. 늘 의심하고, 모든 각도에서 분석하고, '이렇게 되면 어쩌지? 저렇게 되면 어쩌지? 그들은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 때문에 행동할 시간이 없다.

인생에서 대부분의 일들은 우연이나 행운이 아니라 목표를 세우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법이다. 목표를 향하여 전진하라. 그것이 열쇠다. 목표란 한 번에 한걸음씩만 다가갈 수 있으며, 한 걸음씩 옮기다 보면 어느덧 목표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느 날 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온종일 일한 후에 갈릴리 바다를 건넜다. 베드로도 그 배에 있었다. 베드로는 행동의 사람이었고, 일이 벌어지면 언제나 제일 먼저 나섰다. 그는 용기와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날 예수님은 뒤에 남으셨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지시에 따라 먼저 배에 올라 갈릴리 바다를 건너기 시작했다. 얼마 후 주님은 바다 위를 걸어 그들을 따라 오셨다. 배에 가까이 오신 주님을 본 제자들은 혼비백산했다. 겁에 질린 제자들은 유령이라고 소리 질렀다. 물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을 본 일이 없는 제자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예수님의 첫 마디는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마14:27)였다. 그러자 베드로가 대답했다.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마14:28), 이어서 예수님은 그에게 "오라"고 하셨다.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예수님 쪽으로 물 위를 걸었다(마14:29). 그 순간, 다른 제자 누구라도 주님 처럼 물 위를 걷게 해 달라고 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베드로만이 두려움이나 의심에 휘둘리지 않고 예수님이 주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행동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을 이기지 못하고 운명에 맡기는 대신 베드로는 행동했다. 베드로가 배에서 내릴 때, 틀림없이 다른 제자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마도 어떤 친구는 베드로를 극구 말렸을 것이다. 아마도 도마는 속으로 '정말 걷는 다면 믿어주지.'라고 비웃었을 것이다. 베드로가 하겠다고 나선 일은 정상적인 수준과 인간로서는 이해 가능한 범주를 벗어난 일이었다. 그는 인간이 감히 꿈꾸지 못하는 일을 도전했다. 믿음을 행동으로 옮긴 덕분에 베드로는 예수님 외에 물 위를 걸었다고 말할 수 있는 성경상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놓쳐 버린 경험, 성취,성공, 승리, 기회가 얼마나 많은가? 오랫동안 창업을 꿈꾸어 왔는가? 이제 그 꿈을 향하여 걸음을 내딛으라. 우선, 그 분야 사업과 관련된 자료를 꼼꼼하게 챙기고, 다른 사람의 창업 경험을 참고하고, 회사 로고를 만드는 일이라도 해야 한다.

두려움을 이기는 또 하나의 강력한 방법은 말의 문제다. 말은 우리의 생각을 빚고, 판단을 형성하고, 미래를 결정 짓는다. 그래서 말을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 말이 생각과 마음에서 나오지만 반대로 말은 생각과 마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말이 다시 생각과 마음 속으로 들어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마12:34).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23:7). 그래서 머리와 마음에 좋은 것들만 쌓일 수 있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이거나 파괴적인 생각들이 자리 잡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말이 생각을 형성하고, 생각이 행동을 낳고, 행동은 미래를 낳기 때문이다. 항상 부정적인 말을 하면 결과도 부정적으로 나온다. 항상 자신의 파멸을 예언하면 정말 그렇게 된다. 항상 자신의 불행을 예측하거나 불운을 예측하면 정확히 그대로 된다. 말하는대로 되는 것이다. 말은 강력한 방식으로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내 입에서 "나는 잘 되는 사람이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될 것이다"라는 말이 들린다면, 내 생각과 마음과 감정은 그대로 믿게 된다.

내 입에서 그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말을 내 생각에 넣어 두면 내 믿음은 행동이 된다. 믿음이 행동을 가동시킨다. 부정적이거나 두렵거나 의심하는 말은 어두운 비관적인 생각을 심화 시킬 뿐이다. 늘 그렇게 말해 버릇 하면 삶의 방식도 그렇게 된다. 우리 삶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지우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구하며 말과 생각에 대해서도 회개해야 한다. 두려움을 물리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에게 큰 소리로 말하는것이다. 그러면 말이 존재의 심연으로 파고 들어가 거기 있는 두려움의 프로그램을 고친다. 우리 내면의 존재가 인정과 용기의 말을 들으면 두려움이 서서히 위력을 잃는다. 전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믿음과 승리의 생각들이 이기는 것이다. 큰 소리로 두려운 생각과 싸워 믿음을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한다.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 얻는다는 것은 구원 자체 뿐만 아니라 삶 전체의 실제적인 승리의 요건이 된다. 믿으면 믿음의 결과를 얻는다. 의심하면 의심의 결과를 얻는다. 아무리 두려워도 믿음의 말을 크게 선포하라. 아무리 두려워도 베드로처럼 물 위로 뛰어 내려 걸으라. 믿음의 말과 행동이 두려움을 정복하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