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1월 5일 장년 8가정, 청년 15명으로 시작해 매년 평균 115%의 성장을 거듭해온 서울 목동의 제자교회(담임 정삼지 목사). 무엇보다 평균 90%를 상회하는 경이적인 새가족 정착률(2006년 96.8%)을 보이는 이 교회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제자교회의 담임 정삼지 목사를 비롯한 스탭들이 호주를 방문, DNA((Discipline for Nurture & Assurance, 양육과 확신을 위한 제자훈련) 세미나를 갖고 그 비결을 공개했다.

제자교회가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이 세미나를 통해 강조한 것은 ‘시스템’. 정삼지 목사는 “사실 목회자라 하더라도 설교나 전도 등에 탁월한 은사를 가진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라며 “때문에 목회자들은 자신의 소명을 실천할 수 있는 무기, 곧 시스템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세상에서 비지니스를 하더라도 시스템 없이는 하지 않는데 영적 사역에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서야 되겠나”라고 반문하며 “세상과 교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빠르게 변화해 가는데 이를 채워질 교회의 목회 도구가 낡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제자교회가 제시한 ‘시스템’이란 거창하고 특출나다기보다는, 교회의 기본에 가장 충실하는 것이다. 곧 전도, 정착과 양육, 훈련, 파송 등의 네 단계가 교회 안에서 역동적으로 끊임없이 순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삼지 목사는 특히 이 네 단계의 출발은 항상 ‘전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목회란 오는 교인을 붙잡는 것이 아니다”라며 “예수님께서도 항상 전도로써 사역을 시작하셨듯, 먼저는 생명을 낳고 그 다음에 양육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자교회의 경우 새가족 수양회를 꼭 자신이 직접 인도한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한 사람이 교회를 처음 찾아와 등록을 하고 헌신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며 “그들에게 나만큼 교회의 비전과 역사를 애정과 확신을 가지고 소개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