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6일 치러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투표 전날까지만 해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수(270명)에 33명 많은 303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4년전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당선됐던 오바마 대통령으은 재선에 성공하며 미 역사상 최초의 재선 흑인대통령으로 또 다른 역사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몰몬교 대통령에 도전했던 미트 롬니는 패배를 인정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후 앞으로 4년 동안의 정책에 미국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 정부의 경제 정책은 ‘공정(fairness)’을 중심에 주제로 두고 ‘큰 정부’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공약으로 언급했던 ‘버핏세’를 통한 부자 증세가 예상되며, 이 재원으로 교육과 복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시장개입을 옹호하며 중산층을 확대하겠다는 정책도 시행 될 것으로 보인다.

세금 정책은 연간소득 20만 달러(부부합산 25만달러) 이상 가구의 소득세율을 현행 35%에서 40%로 높이고 대신 그 미만의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단행했던 감세조치가 연장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자, 동성애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 젊은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추방 중단 조치와 같은 열린 이민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옹호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찬성 입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기간 동성애자의 군 복무를 사실상 금지한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ADT)’ 정책을 폐기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낙태 허용을 지지하며 낙태를 여성들의 권리로 인정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건강보험 의무 가입을 골자로 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역시 재임 기간 중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