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 천국을 짓는 사람’(이건숙 지음)의 주인공 장요나 베트남선교사가 애틀랜타를 찾아왔다. 오는 27일(주일) 오후 5시 베다니감리교회(담임 남궁전 목사)에서 개최되는 <애틀랜타 비라카미 선교대회> 참석차 방문한 장요나 선교사를 만나 비라카미 지역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들어봤다.

한국 굴지의 대기업 기획실장으로 활약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됐던 장요나 선교사는 10개월여만에 코마 상태에서 벗어난 뒤 선교에 대한 결심을 하게 됐고 23년간 베트남의 요나가 되어 놀라운 선교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비라카미란 무엇인가?
비라카미(VILACAMY)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네 지역을 의미하는 합성어이다. 10/40창에 속한 2억 인도차이나 반도 중 태국을 제외한 4개 국가이다.

1997년 베트남에서 급성 풍토병으로 사흘간을 깨어나지 못하고 사경을 헤맨 적이 있다. 이 때 곁에 있던 사역자가 ‘비라카미’, ‘비라카미’라고 외치는 내 음성을 받아 적었다. 또 비라카미 선교의 비전과 추진 방법까지 적었다. 정신을 차리고 읽어 보니 이제 내가 너희에게 비라카미 선교를 맡기신다는 메시지가 있었다.

이후 대구와 부산, 경남 등지에 비라카미선교회 지부가 세워졌고 비라카미 이름을 가진 신학대와 교회가 다수 세워졌다. 애틀랜타는 미주에서 첫 번째 세계적으로는 네 번째 세워지는 지부이다.

인도차이나 반도 중 왜 태국은 제외됐나?
태국은 과거부터 굉장히 많은 선교사가 갔던 곳이다. 하지만 선교가 실패한 지역이다. 때문에 많은 태국선교사들이 캄보디아로 옮겨가기도 했다. 선교의 흐름이 비라카미 지역으로 옮겨왔다.

애틀랜타 비라카미 선교회는 어떻게 조직됐으며 무슨 일을 하게 되나?
작년에 애틀랜타에서 집회를 가진 적이 있다. 이후 은혜를 받은 한인들이 비라카미 선교에 대한 뜻을 두게 됐고 9명은 단기선교를 오기도 했다. 임원진으로는 지회장 남궁전 목사(베다니감리교회 담임)와 총무 강용태 집사가 있다.

애틀랜타는 비라카미 지역의 지구 반대편이다. 2억명의 영혼을 위한 중보기도와 선교사 후원을 돕게 된다. 또 단기선교도 꾸준하게 해나가게 될 것이다. 선교를 하고 싶지만 비라카미 지역에 어떻게 교회를 세워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이들이 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인도할 것이다.

비라카미 지역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역들이 진행되고 있나?
내가 사역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전국 350여개 교회 중 178개 교회를 세웠다. 또 병원 13개를 지었다. 직접선교가 어려워 NGO 형식으로 사역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정부가 99만평을 주었는데 종합대학 건축을 추진 중이다. IT, 공과, 복지, 상과 등 7개 단과 대학이 들어선다.

캄보디아지역에는 1993년 UN이 떠나며 지어놓은 기독교방송국이 있다. 이곳에 기독교방송국을 세워 각 나라 언어로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통전적 선교 방식을 띈다.

비라카미 지역 선교에서 장 선교사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비라카미 지역은 사회가 변하는 과도기에 놓여있다. 그 중심에서 하나님이 사용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먼저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나는 식물인간에서 깨어나는 과정에서 이런 고정관념을 깨게 됐다. 또 희생도 필요하다. 선교지는 치열한 전투현장이다. 가족을 돌볼 수 없다. 모든 사람이 다 이런 희생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영적 전쟁의 최전방에서는 불가피하다.

더불어 선교지의 문화와 역사를 총 망라해야 한다. 여러 번 잡혀 가보니 그들이 잡는 이유를 알게 됐다. 베트남에서는 6명 이상이 모이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많은 교회를 세웠는데 혹자들은 이는 불가능하다고 믿지 못한다. 교회를 시작하며 이스라엘 역사를 배운다고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를 빌미로 건축허가까지 받았다. 안 될 것 같지만 해 보니 된다.

한편, 장요나 선교사는 선교대회에 앞선 5월 25일(금)과 26일(토) 오후 8시 베다니감리교회에서 말씀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노스케롤라이나와 한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돌아간다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