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범 주애틀랜타 총영사가 조지아주 의회의 초청으로 29일(수) 오전 10시 ‘한국과 조지아주의 관계와 한미 FAT 발효의 의미’에 대해 조지아주 의회 의사당에서 연설했다.

이번 연설은 박병진 주하원의원의 초청결의안 발의를 조지아주 의회가 채택함으로 이뤄진 일로 대한민국 총영사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김 총영사는 FTA 성사를 지지한 의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한미 FTA를 통해 양국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희범 총영사의 연설 전문

존경하는 대비드 랠스톤(David Ralston)의장님,
하원의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인 이 곳 조지아주 의회 의사당에서 우리 두 나라 간의 친선과 우정에 대해 의원 여러분에게 연설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본인은 한미 FTA의 성사를 위해 초당적 지지를 아끼지 않으신 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한미 FTA는 이제 앞으로 2주 뒤인 3.15일자로 발효될 예정입니다. 본인은 이에 따라 양국간의 관계 또한 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2010년 현재, 한국은 미국의 7번째로 큰 교역상대국이며 두 나라간의 교역량은 850억불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에 따라 양국간의 교역량은 100억불 이상 증가할 것이며 두 나라 모두에서 일자리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향후 3년 안으로 상호 관세의 95% 이상이 철폐됨에 따라 기업들의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 될 것입니다.

한국은 조지아주의 10대 교역상대국 중의 하나이며, 한국과 조지아의 교역량은 40억불로서 이는 대미 교역량의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지난 9월 주애틀란타 총영사로 부임한 이래, 한국 기업들의 대 조지아주 투자 진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본인은 기아자동차가 위치해 있는 웨스트 포인트시에서 기업 친화적인 커뮤니티 그리고 고도로 숙련되고 헌신적인 근로자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본인은 KIA자동차를 비롯하여 조지아주에 진출해 있는 다른 한국 기업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두 나라가 함께 힘을 합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의원 여러분들의 탁월한 정치적 리더십과 조지아주의 혁신적 기업환경은 이러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본인은 조지아주가 이번에 발효되는 한미 FTA의 가장 큰 경제적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미관계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전쟁에서 보여준 고귀한 희생을 통해 더욱 다져졌습니다.

조지아 주 의사당 길 건너에는 이 고귀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740명의 조지아 병사들을 기리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혹자들은 이 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우리 한국민들은 이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한미 FTA는 한국이 가난 속에서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으로서 성공적인 변모를 이룩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와 더불어, 한미 FTA는 이 위대한 두 나라간의 유대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할 책무를 우리 모두에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인들과 한인 동포들은 조지아주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대하여 이해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들 중의 하나인 동시에 한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조지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본인은 이제 새로운 한미 FTA의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서로 힘을 합한다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다 같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의원 여러분들께 연설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