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경영방식의 최고 전문가요 경영컨설턴트가 쓴 "도요타 초일류 경영"(시대의 창 발행, 정일구 저, 400 PP)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속해 있는 일리노이 교회들이 초일류 목회 경영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 교회는 첫째 끊임없는 자기 변화의 추구, 둘째 고급 인재의 양성, 셋째 고객만족과 감동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도요타의 초기시대

도요타는 1934년 방직 업계에 종사하던 사기치의 아들 기이치로가 창업했다. 초기 그가 자동차 사업을 시작할 때 보잘것 없었다. 미국차인 시보레 모델을 구입하여 모방하면서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70여년이 지난 2005년 보고에 도요타의 종업원은 270,000명이었고, 매년 전 세계 자동차(6,400만대) 생산의 13%인 850만대를 생산했고, 2010년까지 1,000만대를 목표하고 있으며, 미국 자동차 판매의 33%를 차지했다. 미국의 존경 받는 기업들 중 2위를 차지했고, 브랜드 가치는 삼성전자의 150억(세계 20위)을 앞질러 248억(세계 9위)이 되었다.

자기 변화를 추구했던 도요타

이 같은 자리에 설수 있었던 이유는 기이치로의 뒤를 이은 많은 CEO들의 핵심 경영키 즉, 끊임없는 자기 변화의 추구였다. 언제든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자세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변화되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기울였고, 이를 위해 매년 연구개발비로 75억불(2004년 기준)을 투자했고,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는 치열한 자기 발전의 경영이 되었고, 이를 위해 매 1.5년 마다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왔다. 또한 위기 철학을 강조했다. 도요타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가장 나쁘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은 더 나쁘다"고 했다. 그리고 회사의 미래를 풍요롭게 만들어 가기 위해 창조적 파괴도 불사했다. 그 결과 도요타는 세계 자동차 경영의 앞자리를 차지했고, 이제 이를 앞지를 자동차 업계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교회도 초일류로 가기 위해 해야 할 첫째 과제는 끊임없는 자기 변화의 추구이다. 조직의 변화를 거부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회 조직도 변화해야 할 것은 변화되어야 한다. 집사중심사역(Deacon Based Ministry)이 은사중심사역(Gift Based Ministry)으로 바뀌어져야 하고, 큰 모임중심에서 소 모임 중심으로 바뀌어져야 한다. 고참들만이 아닌 신진들의 참여로 결정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 시대는 매년 73일마다 새로운 지식이 늘고, 매 3-4년 마다 새로운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전도 방법도 사회의 필요를 채워주는 필요중심 전도로 변화되어야 한다. 주일학교 교육도 새로운 기재와 교재가 바뀌어야할 뿐 아니라, 교사들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늘 변화되어야 한다. 또 매년 목사님의 설교 내용과 전달 방식이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바리새인들을 향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

고급인재를 양성한 도요타

첫째가 자기 변화의 추구였다면, 둘째는 고급 인재의 양성이다. 기이치로를 도왔고, 현재 명예고문으로 있는 도요타 에이지는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을 키우지 않으면 애초에 사업을 시작하지 말라"고 했다. 이렇게 도요타는 "최대 자산이 결국 사람이다"'라는 모토로 사람을 찾고, 잠재력을 개발하고, 자질을 키우는데 전력했다. 기이치로는 다른 자원은 몰라도 사람만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고, 또 조직이 성공하느냐 아니냐는 개개인의 역량에 좌우된다고 했다. 도요타는 창업 후 5년째인 1939년 인재 양성을 위해 도요타 공업학교를 세웠다. 첫 입학생 339명의 등록 이후로 매년 이곳에서 200명의 우수한 기술자들이 양성 되었다. 교육제도도 기능분야에 40%, 지식분야에 30%, 그리고 나머지 35%에는 교양분야 과목을 제공 했다.

교육 시간이 3년 과정으로 5,000시간이 넘었고, 현장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두었으며, 창설 이래 2004년까지 약 15,000명을 배출했다. 전체 종업원들의 20%를 이곳 출신들로 채웠다. 도요타는 인간의 10%만 발휘하는 자기의 능력을 넘어 나머지 90%의 능력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능력 개발에 전적으로 힘썼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는 고급 인재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사람이 교회 조직을 움직인다. 이 조직의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능률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사람이다. 그러므로 조직을 움직이는 하나님의 사람이 양성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특별히 교회는 교인들의 능력과 은사에 따라 사역이 이루어진다. 하나님이 교인들에게 주신 능력과 은사를 찾고, 개발하고, 그 능력과 은사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 교인들은 그들에게 주신 잠재력이 활용되어질 때 믿음이 성장하고, 봉사를 통해 자부심을 가지게 되고, 그가 속해 있는 조직이 강화된다. 목회자가 혼자서 일하면 편하겠지만, 인재를 키우지 않으면 결국 자신이 모든 일을 혼자 다(一人多役) 해야 한다. 조직도 발전되기 만무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창출되지 못하며, 하나님의 역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게 된다.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힘들지만,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목회자들에게 주시는 축복이다.

고객만족과 감동을 준 도요타

도요타의 세 번째 경영전략의 키는 고객 만족과 감동이었다. 도요타는 고객을 제일 중요시 한다. 고객이 없으면 도요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고객이 자동차 가격도 결정하고, 제품도 결정하고, 색깔도 결정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지 않는 제품은 만들 필요가 없었다. 고객이 요구하는 차를 만들고, 요구한 양 만큼 생산하며, 또한 고객의 스피드에 맞추어서 움직였다. 도요다의 명예 고문인 에이지는 ‘고객 제일주의’를 선언했고, ‘고객에게 매력 있는 제품을 만들자’, ‘매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자’ 그리고 ‘매력 있는 가치를 창출하자’고 했다. 그는 항상 고객을 먼저 앞세우는 사고를 지녔다. 교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진정 교회가 하나님만을 위해 존재하는가? 교회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한다. 또한 이 세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존재해야 한다. 교회가 이 세상에 있는 사람들의 사고방식, 생활 습관, 선호도, 희망 그리고 필요나 요구를 묵살 한다면 초일류 교회로 갈 수 있을까? 교회는 이 세상 사람들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그렇다고 복음의 메세지(Message)를 바꾸란 말이 아니라 방법(Method)을 바꾸라는 말이다. 교회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는지를 찾아야 한다. 그들의 요구 조건이 어떠하던지 맞추어야 한다. 빌 하이벌즈(Bill Hybels) 목사가 처음 교회를 시작할 때 배링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기호도를 조사했다. 그들은 넥타이를 하고 교회에 오는 것을 싫어했다. 그러면 그들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 만족이 있고, 감동이 있다. 요즈음은 고객 만족과 감동만으로는 안 된다. ‘고객 졸도’가 이루어져야 하고, 고객을 중독시키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

초일류로 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변화를 추구해야 하며, 고급 인재를 양성해야 하고, 또한 고객 만족과 감동을 주어야 한다면, 왜 교회는 초일류가 되기 위해 이렇게 걸어가지 말아야 할 이유라도 있는가? (이 글은 2006년 12월 30일 석정문 목사가“도요타 초인류 경영”책을 읽은 후 느낀 점을 요약한 글입니다.)

글쓴이 석정문 목사는 미남침례회 국내선교회 교회개척개발 전략가이며, "당신의 교회를 그린오션으로 가게 하라"( NCD Korea 발행, 272쪽) 의 저자이다. E-mail: MoveToGoChurch@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