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과 예배 중 왕으로 즉위하는 해프닝 등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뉴버스미셔너리침례교회 에디 롱 목사가 이번에는 불분명한 재산관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지역 뉴스채널에 따르면 에디 롱 목사를 약 6개월 전부터 조사해 온 채널2 뉴스의 조디 플레이셔는 롱 목사가 시무하는 대형교회는 물론 이와 관련된 10여 개의 사역기관 등에 관련된 공식적인 문건이 거의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1987년 디캡 카운티의 뉴버스미셔너리침례교회 담임으로 부임해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짧은 기간 수천 명의 성도들이 유입되면서 약 2만 5천 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에디 롱 목사는 그러나 평소 사치스러운 삶으로 많은 이들에게 동경과 비판을 동시에 받아왔다.

2년 전 그는 담임하는 교회에 출석하는 젊은 남성들로부터 부적절한 성관계 강요 혐의 등으로 소송을 당한 이후 그들과 합의에 이르기까지 약 1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다 합의에 이르렀고, 지난해 말에는 아내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했으며 그의 '왕국'이라 불려온 교회의 재정상태 역시 악화일로인 것으로 알려 졌다. 여기에 더해 아무런 제지 없이 비싼 보석으로 치장하고 1백만 달러에 이르는 집에 살면서 벤틀리를 운전하고 걸프스트림 제트기를 소유하는 등 사치스러운 그의 삶이 의회차원에서 조사를 받는 등 세세하게 관찰돼 공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회 차원의 조사를 이끌고 있는 아이오와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누구라도 부자가 될 수 있고 이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 어떻게 이르게 되었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다"라고 지적했다.

채널2 뉴스는 지난 6월, 롱 목사는 뉴버스는 매년 감사를 받고 있다고 회중들에게 밝혔지만 채널2 뉴스에서 이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을 때 거절했으며, 롱 목사 이외의 교회 관계자들과 회중들 가운데 누구도 감사자료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글레슬리 의원은 "누군가 교회를 운영해가는 사람이 언제라도 교회의 성도가 자료를 요청했을 때 공개 가능한 자료를 만들기 원치 않았다면, 이는 큰 문제다"라고 언급했다.

채널2 뉴스에 따르면 롱 목사의 자산은 수년 간 교회 자산과 얽혀 있으며, 디캡 카운티에 롱 목사가 소유한 맨션의 대출금을 상환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교회 측에서 대략 20만 불에 달하는 재산에 대한 재산세 8만 5천불을 지불한 것으로 밝혔다. 교회가 지불한 금액에는 롱 목사가 소유한 비행기와 지난 10년간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 역시 포함돼 있다.

법원기록에 따르면 롱 목사는 "기본적으로 에디 롱 목사의 사역은 에디 롱 목사 자체이다"라고 단언했다는 내용이 있기도 하다.

계속되는 재산 문제에 대해 롱 목사는 2002년 IRS 측에 비영리기관으로 인준 받아 사용한 금액이나 세금감면을 받은 재산 등에 대해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그로부터 일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롱 목사의 저택은 자신의 명의로 되어 있었다.

IRS에서 20년간 일했던 잭 피쉬맨은 의뢰를 받고 이에 대해 에디 롱 목사와 면담을 요청했지만 교회 대변인으로부터 롱 목사가 바빠 응할 수 없다는 답만 들었다.

에디 롱 목사는 아내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자 지난 12월 잠시 강단을 떠났다 지난 1월 복귀했으며, 운영하던 학교 역시 재정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갑자기 문을 닫았다가 불과 몇 주 후에 다른 학교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시 문을 열기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재정운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