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목회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에디 롱 목사(뉴버스미셔너리침례교회 담임)가 이번에는 주일예배 중 '왕으로 등극'하는 해프닝으로 또 다른 구설수에 올랐다. 유투브에 올라온 14분 가량의 비디오 클립에는 지난 1월 29일 주일예배 중 설교를 전한 랍비 랄프 메서에 의해 왕좌에 오르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에피소드는 지난 29일 주일예배 당시 신앙에 기초한 다양한 그룹과 문화, 전세계 교단 사이의 종교적 토론을 이끌어 낸다는 취지로 주일 설교자로 초청된 랍비 랄프 메서가 토라의 가르침을 들어 '생산적인 삶'에 대해 전한 뒤 발생했다. 이날 예배는 가장 많은 이들이 시청하는 시간대였다.

그는 설교를 마치고 롱 목사에게 돌연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아우슈비츠의 죽음의 캠프에서 건져낸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한 히브리어 두루마리를 증정했고, 이와 동시에 웅장한 음악이 깔리면이 랍비는 롱 목사가 지금 정의와 축복의 장 사이에 앉아있다고 말했고, 예배 참석자들은 에디 롱 목사가 공중에 들린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유투브에 올라온 댓글은 대부분 '황당하다'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며, 롱 목사가 '왕으로 등극'한 것에 대해 '혼란스럽다', '회의적이다'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서 다른 사역자들에게 에디 롱 목사가 앉아있는 의자를 들고 강단으로 올라오라고 말했다. 롱 목사는 마치 '왕좌'에 앉아있는 것처럼 다른 사역자들에 의해 들려 올라왔고, 메서는 성경적인 왕위에 대해 설명했다.


에디 롱 목사는 조지아 리토니아에 위치한 뉴버스미셔너리침례교회 담임으로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25,000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교회에 출석하던 젊은 남성 네 명으로부터 부적절한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로 고소당해 명성에 먹칠을 당했으며, 1년 뒤 합의에 의해 고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이후 두 번째 부인인 바네사 롱이 이혼을 제기하면서, 가족을 돌보겠다는 명목으로 잠시 강단에서 내려갔으나 지난 1월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