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주일) 저녁 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장찬영 목사)에는 아이티에서 온 어린이 합창단의 은혜로운 찬양이 울려 퍼졌다.

‘아이티 미라클 어린이 합창단’은 LA 세계문화스포츠재단(전동석 회장)의 초청으로 지난 1월 12일 Dr. Martin Luther King, Jr.“Kingdom Day Parade” & Cultural Exchange Program의 행사를 위해 미국을 방문, 지역의 라티노 교회들과 세계아가페선교교회, 벧엘교회, 토랜스 제일장로교회, LA 사랑의교회, 등에서 7회 이상의 크고 작은 공연을 마쳤다.

아이티로 돌아가는 길에 마이애미 지역을 방문한 합창단은 22일 오전 코랄리치 한인 장로교회, 같은 날 저녁 남부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이하 감리교회) 설립 31주년 기념 축하 공연을 갖게 됐다.

합창단은 아이티 1세대 대표 선교사로 알려진 ‘사랑의 교회’ 백삼숙 선교사의 자녀들로 크레올, 한국어, 영어로 무려 40여곡을 섭렵했으며 아이티 현지 천막교회 성인 밴드팀(4명), 리더 싱어인 Marie Kattia Valembrun과 함께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행사 마친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몇 년 전까지 감리교회에서는 백삼숙 선교사와 이 아이들을 후원했으며 또한 현재 감리교회에서 파송 받은 김승돈 선교사 역시 선교사 파송 이전에 몇 년 동안 백삼숙 선교사와 시티쏠레이를 비롯한 고아원사역을 같이 했던 관계였기에 이날의 만남은 더욱 뜻이 깊었다.

백삼숙 선교사는 감리교회를 친척집이라 표현하며 단기선교팀으로 가장 먼저 아이티를 찾아 온 교회가 바로 이곳 감리교회라고 소개했다. 또한 5년 전 담장공사를 위해 Youth 팀이 와서 수고해 준 것에 대한 추억도 나눴다.

김승돈 선교사는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현지 언어로 “9년 전 부터 그곳을 방문했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 방문 온 아이들의 이름들은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건강히 자라준 것에 대해 고맙다”라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또 “힘든 여건 속에서도 참 어머니가 되어 아이들이 병들었을 때 울고 또 함께 기도하면서 아이들을 이렇게 까지 양육해 주셔서 너무 감동이 된다. 아이들의 찬양을 들으며 같은 선교사로서 더욱 아이티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백삼숙 선교사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현재 도미니카와 아이티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은 서준석 선교사 내외도 참석해 아이티 사진 전시회를 병행, 행사를 더욱 의미있게 했다. 서 선교사는 "시티솔레이에 이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있는데 그곳의 아이들이 아이티의 미래의 희망이며, 김승돈 선교사의 선교센타와 아이티에서 이루어질 많은 사역들, 또, 이 아이들을 통해서 미래의 아이티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특별히 공연 중 한 아시안 소녀(Ye Ji Lee)가 유독 눈에 띠었는데 바로 백삼숙 선교사를 도와 현지 아이티에서 같이 사역을 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의 자녀로 알려져 더 큰 감동을 주었다.

또한, 이 행사에 마이아미재외동포신문 발행인 이우호 사장과 쟌낙스 신학교에 목회학 박사과정을 위해 방문한 20여명의 목회자, 사모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모든 공연은 손석태 총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기사 및 사진 제공: 미션플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