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린도후서 5:10)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린도전서 9:16)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신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이신칭의(以信稱義)’다. 곧 죄인인 인간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는 교리인데, 이를 가장 확증하고 있는 이가 바로 사도 바울이다. 그러나 위에서 보듯, 바울은 때로 ‘행위에 의한 심판’ 혹은 ‘선행에 따른 보상’을 역설하기도 한다. 이는, 행위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이신칭의’ 교리와 배치되는 것일까.
풀러신학대학원의 김세윤 박사가 이와 관련한 논문을 5일 서울교회(담임 박노철 목사)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했다. 제목은 ‘행위에 따른 심판과 선행의 보상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이었다.
김 빅사는 이 논문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왜 바울이 때론 믿는 자들의 궁극적인 구원을 그들의 행위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는지, 또한 그의 구원이 사도적 사명을 수행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선고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는지의 이유를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울에게 있어 구원이 믿는 자들의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성취된다는 교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그의 복음과 대치되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이 두 교리의 양립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선 김 박사는 ‘성화(Sanctification)’를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그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을 통해 의롭게 된다고 할 때, 우리의 죄들은 사면 되는 것이고 우리는 창조자 하나님과 바른 관계로 회복돼, 그 안에 서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하나님은 그의 말씀과 그리스도, 성령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시고, 우리는 지속적인 의존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유지해야 한다. 즉 인생에서 우리 자신이 아닌 그리스도를 신뢰해 의의 열매, 혹은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와 아직’이라는 종말론적 상태에 있고,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을 신뢰하기 보다 사탄에게 순종하는 ‘육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통해 인간을 의롭게 만드는 믿음을 실현시켜야 함에도 ‘육’은 그와 반대로 우리를 이끌어 믿음을 확고히 하는 데 실패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영을 따라 걷는지, 혹은 육을 따라 걷는지에 따라 더 많은 성령의 열매들을 얻을 수도 있고 육의 열매들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처럼 우리가 성령을 따라 걷느냐, 육을 따라 걷느냐에 따라 우리가 ‘금’으로 교회를 세우거나 ‘지푸라기’로 교회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성령의 열매를 많이 맺거나 교회를 금으로 세운 사람들은 최대한으로 신성한 구원을 받을 가치가 있다. 반면 육의 열매들을 많이 맺거나 교회를 지푸라기로 지은 사람들은 최소한으로 구원을 받을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렇다면 인간이 하나님의 영과 사탄의 영을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의지에 달린 것인가. 김 박사는 “바울에게 구원은 완전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통한 일이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구원을 얻는다”며 “마지막까지 하나님과 구원의 관계를 갖도록 유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우리가 성령을 따라 살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가능하고, 그로 인해 의의 열매 또한 맺게 되는 것”이라고 ‘성화’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가능한 것임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그러므로 구원에 있어 신성한 은혜와 인간의 행위의 통합, 또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의롭게 됨과 인간 행위들에 따른 심판의 교리는 바울이 말한 다음의 구절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고 말하며 바울의 말을 소개하는 것으로 논문을 마쳤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는 열심히 일을 했지만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내가 늘 입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한 것입니다.”(고린도전서 5:10)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린도전서 9:16)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신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이신칭의(以信稱義)’다. 곧 죄인인 인간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는 교리인데, 이를 가장 확증하고 있는 이가 바로 사도 바울이다. 그러나 위에서 보듯, 바울은 때로 ‘행위에 의한 심판’ 혹은 ‘선행에 따른 보상’을 역설하기도 한다. 이는, 행위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이신칭의’ 교리와 배치되는 것일까.
풀러신학대학원의 김세윤 박사가 이와 관련한 논문을 5일 서울교회(담임 박노철 목사)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했다. 제목은 ‘행위에 따른 심판과 선행의 보상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이었다.
김 빅사는 이 논문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왜 바울이 때론 믿는 자들의 궁극적인 구원을 그들의 행위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는지, 또한 그의 구원이 사도적 사명을 수행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선고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는지의 이유를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울에게 있어 구원이 믿는 자들의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성취된다는 교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그의 복음과 대치되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이 두 교리의 양립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선 김 박사는 ‘성화(Sanctification)’를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그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을 통해 의롭게 된다고 할 때, 우리의 죄들은 사면 되는 것이고 우리는 창조자 하나님과 바른 관계로 회복돼, 그 안에 서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하나님은 그의 말씀과 그리스도, 성령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시고, 우리는 지속적인 의존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유지해야 한다. 즉 인생에서 우리 자신이 아닌 그리스도를 신뢰해 의의 열매, 혹은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와 아직’이라는 종말론적 상태에 있고,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을 신뢰하기 보다 사탄에게 순종하는 ‘육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통해 인간을 의롭게 만드는 믿음을 실현시켜야 함에도 ‘육’은 그와 반대로 우리를 이끌어 믿음을 확고히 하는 데 실패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영을 따라 걷는지, 혹은 육을 따라 걷는지에 따라 더 많은 성령의 열매들을 얻을 수도 있고 육의 열매들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처럼 우리가 성령을 따라 걷느냐, 육을 따라 걷느냐에 따라 우리가 ‘금’으로 교회를 세우거나 ‘지푸라기’로 교회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성령의 열매를 많이 맺거나 교회를 금으로 세운 사람들은 최대한으로 신성한 구원을 받을 가치가 있다. 반면 육의 열매들을 많이 맺거나 교회를 지푸라기로 지은 사람들은 최소한으로 구원을 받을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렇다면 인간이 하나님의 영과 사탄의 영을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의지에 달린 것인가. 김 박사는 “바울에게 구원은 완전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통한 일이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구원을 얻는다”며 “마지막까지 하나님과 구원의 관계를 갖도록 유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우리가 성령을 따라 살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가능하고, 그로 인해 의의 열매 또한 맺게 되는 것”이라고 ‘성화’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가능한 것임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그러므로 구원에 있어 신성한 은혜와 인간의 행위의 통합, 또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의롭게 됨과 인간 행위들에 따른 심판의 교리는 바울이 말한 다음의 구절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고 말하며 바울의 말을 소개하는 것으로 논문을 마쳤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는 열심히 일을 했지만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내가 늘 입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한 것입니다.”(고린도전서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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