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살면서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우선 겨울이 되면 지나치게 틀어주는 뜨거운 히팅으로 창문을 열 수 밖에 없는 건조한 환경이 되어 버린다. 추운 곳에서 고생하신 분들은 너무 따스해 좋아들 하시지만, 그렇게 건조한 환경에 우리의 육체가 노출이 되면 가장 먼저 폐, 피부, 목, 코와 같은 곳에서 하나 둘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그 중 우리 육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증상은 바로 코피(비출혈)가 있다. 코피(비출혈)는 이비인후과 영역의 질환 가운데 흔한 질환으로 대부분은 치료 없이 멈추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코피가 계속돼 위험한 상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코피는 연령, 성별과 상관없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올 수 있으나 특히 소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코에는 코 후방에서 들어오는 외경동맥계와 상부에서 들어오는 내경동맥계로 구성,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비중격의 전하방에는 많은 동맥혈의 모세혈관이 모여 비출혈의 90% 정도가 이 부위에서 일어나며 손가락으로 후빌 때 생기는 가벼운 외상이나 감염에 의해서도 쉽게 코피가 날수 있다.

이 밖에도 코피는 고혈압, 혈액 질환, 기압의 급격한 변동, 비용, 상악암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코피가 난다면 무심코 넘겨야 할 증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

겨울철에 코피가 잦은 원인은 무엇보다도 겨울공기가 차갑고 건조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코 속에는 양쪽 코를 나누는 비중격이라는 격막이 있다. 이 비중격의 앞부분에는 여러 개의 동맥들이 모여 혈관들이 모여있는 부분(키셀바하 혈관총)이 있다. 날씨가 차갑고 건조해지면 이 부분의 혈관들이 건조해지고 수축되므로 쉽게 코피가 날 수 있다. 많은 환자들 중 세수를 하거나, 샤워를 하는 도중 코피를 많이 흘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모세혈관이 건조해져 수축되어 있는 상황에 뜨거운 물로 인한 혈관 안에서의 압력이 혈관확장을 일으켜 출혈이 나는가 하면, 건조 상태로 인해 수축되어 있는 혈관이 가벼운 외부의 충격으로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소아는 이 부분에서 코피가 많이 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의 폐는, 건조한 환경보다 어느 정도의 습성이 있는 환경을 선호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바삭바삭 마른 입, 코, 목 그리고 건조한 환경이 부르는 건 기침은 폐와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목과 코를 통틀어 모든 피부조직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신체 외, 내의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노인들이 나 고혈압, 당뇨병 등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콧속의 뒷부분에 있는 혈관(접구개 동맥)에서 코피가 날 수 있고, 학생들이 흘리는 코피의 경우에도 비중격의 앞부분에서 많이 발생한다.

과로는 혈관의 기능을 약하게 해 코피가 날 수 있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가 몸의 끝부분에 많이 모여 혈관에 압력을 주어 비출혈(코피), 항문출혈 등이 일어나므로 출혈이 난다면 몸의 이상 신호라 생각하고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코피 예방
1. 우선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
2. 코 뒤로 넘어가는 코피가 있을 경우에는 삼키지 말고 뱉는다.
3. 몸에 열이 있을 때는 머리에 찬 수건을 올려 놓는다.
4. 과로를 피해야 한다.
5. 방안 공기가 건조하면 가습기 등을 켜놓는게 좋다.
6. 고혈압 등 전신적질 환자는 약물요법을 시행하는게 도움이 된다.
7. 생리 식염수를 사용해 비 강안을 촉촉하게 습성을 주도록 한다.

▲치료 전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