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최근 한국의 대표적인 신학대인 총신대학교를 찾아가 정문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포교활동을 벌였다. 기독교 동아리방에 ‘똥물 테러’를 가하고 전도사를 납치해 폭행하는 등의 물의를 일으킨 이단이 정통신학의 정수를 가르치는 신학대까지 찾아가 버젓이 포교활동을 했다는 데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신천지는 당시 주변 일대의 눈에 보이는 게시판에는 모두 전단지를 붙이는 등 매우 대범하고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현재 이단 중에서 가장 교묘하고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교회들에 피해를 입히는 곳이다. 신천지는 소위 ‘추수꾼’이라 불리는 교회 침투전도부대를 동원하고 있기도 하다. 교회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겉도는 성도들을 이리처럼 노리고 미혹케 한 뒤 신천지로 교인들을 빼내고 있다.

이토록 집요하고 교묘한 신천지는 14만4천이라는 구별된 무리에 들기만 하면 육체가 영원히 살며 온갖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신천지가 신학대에서 자신들을 자랑하며 포교활동을 벌였다니 ‘감히’라는 단어가 나올 법하다.

신천지가 교회뿐 아니라 신학대까지 그 포교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데서 한국교회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총신대 외에도 최근 신학대 내에서 신천지로 보이는 이들의 포교활동을 목격했다는 신학생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제 신학대조차도 이단의 교묘한 포교망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정통신학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는 신학생들이 설마 이단에 미혹이 되겠느냐마는 한국교회가 그래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 이단에 대해 교육하며 그들의 실체를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성도들은 물론 수년에 걸쳐 훈련된 최고의 목회 인력들까지 신천지에 빼앗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