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선교동원운동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40대부터 80대까지의 시니어들을 전문인선교사로 동원하여 선교지로 보내자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이다. 13일 분당 할렐루야교회(김상복 목사)에서는 20여 개의 교회 및 선교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시니어 선교한국’이 출범했다. 시니어 선교한국 조직위원회는 “시니어 세대들은 한국교회에 잠재되어 있는 엄청난 인적자원 중 하나”라며 “이들을 선교 전문 인력으로 동원, 육성하여 총체적 선교 사역의 활로를 개척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자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했다.

시니어 선교한국은 2007년 2월 첫 준비모임에 이어 4차례 모임을 가진 뒤 ‘시니어들이여 일어나자(40~80대를 향한 선교적 부르심)’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작됐다.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선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자 이들에게도 선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기 위해서다. 평균 은퇴연령은 낮아지는 반면 평균수명은 증가해 쉬는 인력이 늘어나면서 여생을 보다 가치있는 일에 보내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시니어 선교한국이 필요한 이유다.

시니어 선교한국은 이에 관련해 △시니어를 위한 선교 비전과 모델 제시 △선교 현장 및 후방지원 사역 등에 시니어들의 실질적인 참여 독려 △선교 개념 및 전략 개발을 위한 변화와 발전의 장 마련 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교회가 시니어들을 적극 동원하여 사역 현장으로 파송하는 가운데 △교회 및 선교단체간 연합 △교회의 선교 참여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조직위원장 김상복 목사는 “전문성과 선교자금 등을 이미 가진 시니어들은 훈련만 잘 시킨다면 얼마든지 선교사로 파송할 수 있다”며 “삶의 활력과 비전을 얻기 원하는 많은 한국교회 시니어들에게 선교의 방향과 방법을 제시할 것”을 당부했다.

KWMA 사무총장 강승삼 목사도 “시니어들은 신학 지식만 제대로 전수하면 질적인 사역이 가능하며, 타문화권 적응 훈련을 조금 더 시킨다면 타문화권 사역에 큰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니어들을 전문인선교사로 동원하여 한국교회 및 세계교회를 섬길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한편, 시니어 선교한국은 KWMA와 공동으로 오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시니어 선교한국’를 개최한다. 주최측은 1백 개 교회 및 50개 선교단체 등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격년으로 ‘시니어 선교한국’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