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책 조언자이자 정부로부터 공인된 가톨릭 지도자인 류바이녠이 중국의 기독교 박해국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2008년 올림픽 기간동안 외국 선수들과 관광객이 머물 호텔방에 성경을 비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천주교애국회 부주석인 류바이녠은 외국인들이 머물 호텔방에 성경을 비치하면 중국이 종교 박해국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실행에 옮길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올림픽이 개최될 베이징에는 외국 운동선수들과 여행객들이 대규모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와 중국천주교애국회는 얼마 전 로마 교황청의 승인없이 독자적으로 주교 임명을 강행했으며, 중국천주교애국회에 가입하지 않는 허베이성 가톨릭 성직자 9명은 지난 해 불법집회 혐의로 공안에 의해 구속된 바 있다.

중국 정치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의 위원이기도 한 류바이녠은 연례 회의에도 참석해 “외국인들이 머물 호텔에는 반드시 성경이 있어야 하고, 특히 유럽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얼마 전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국가별 국가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여전히 지하교회가 심각하게 박해받고 있으며 1999년 이후부터 매년 미국 국무부가 지정하는 종교박해 특별 우려 국가 (Country of Particular Concern)에 선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