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과 리더십’을 주제로 3박4일에 걸쳐 워싱턴DC에서 진행된 2011년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가 28일 폐막했다. 총회장인 이성철 목사는 “이번 총회는 다른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성과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에서 괄목할 대목은 한인총회 명칭을 변경하고, 목회자 학교를 발족했다는 점이다.

▲총회장 이성철 목사
총회 명칭은 기존의 ‘Korean-American Association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American’을 빼고 ‘Korean Association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로 바꿨다. 이성철 목사는 “미주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러시아 등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UMC 소속 한인교회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한인총회로 발전하기 위해서 명칭 변경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매년 열리는 한인총회에 UMC 소속 목회자라면 전세계 어디에서라도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목회자 학교는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 교회를 새롭게 하길 원하는 목회자, 미국교회에서 사역하다 한인교회를 시작하는 목회자, 목회하다 지친 목회자 등을 대상으로 1년에 두 차례 5박 6일 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성철 목사는 “목회자 학교는 단순한 세미나 차원을 넘어 서서 강사들과 참석자들이 실질적인 문제들을 나누며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 멘토링 차원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제1회 목회자 학교는 30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올해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애틀랜타 소재 심슨우드 수양관에서 진행하기로 했으며, 김영봉 목사(와싱톤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총회에서 ‘연합감리교회 내 1,000개의 한인교회를 세우자’는 취지로 시작된 ‘1000교회 캠페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평신도 1불 헌금’에는 12교회에서 총 4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목회자 1% 사례비 나눔’에는 총 38명이 참여 중이다. 1,000교회 캠페인 실행을 위한 행정비 지원에는 총 12개 교회 및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인연합감리교회 공식 말씀묵상집인 ‘기쁨의 언덕으로’ 제작에는 85개 교회가 참여해 월 5,500부를 구독하고 있다.

총회는 1,000교회 캠페인 운영자금은 여러교회들과 단체들의 별도의 지원금으로 충당하며, 평신도 1불 헌금 및 목회자 1% 사례비 나눔헌금은 전액 교회개척에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합감리교회내 한인교회는 약 300여개다.

한편, 이번 총회 기간 중 진지하면서도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짚어내는 깊이있는 설교로 잘 알려진 한국의 김남준 목사(열린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부흥과 영성’이란 주제로 3일동안 저녁부흥집회를 진행했다.

오전 시간에는 조영진 목사(버지니아 알링턴 지방 감리사)와 김웅민 목사(LA 복음교회)가 ‘목회와 리더십’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또한, 목회자 사모들은 같은 시간 따로 모여 김정혜 사모(LA 복음교회), 이경자 사모(디트로이트 한인교회), 이남신 사모(달라스 중앙교회) 등을 강사로 ‘사모의 영성과 리더십’란 주제의 세미나를 가졌다.

오후 시간에는 설교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사용과 이용방법에 대해 김상순 목사(켄터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가 강의했으며, 이번에 새롭게 시도된 30-40대 목회자 모임에서는 류계환 목사(사우스다고다 레피드시티)의 진행으로 다양하면서 실제적인 질문과 나눔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또, 이번 총회 기간 중 은퇴 목회자 찬하식이 가졌으며, 은퇴하는 김중언 목사(뉴욕 후러싱제일교회), 신이삭 목사(미시간 앤아버한인연합감리교회), 이경희 목사(시카고 갈릴리연합감리교회), 황효남 목사(아이오와시티 한인연합감리교회)에게 한인총회에서 준비한 여행가방과 선물을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