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00주년을 맞는 킹 제임스 성경이 아직까지도 미국민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성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최근 설문 조사 결과, 전체 미국 성인 중 62%가 킹 제임스 성경을 집에 두고 있었고, 성경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읽는 성인의 경우는 더 높은 비율인 82%가 이 성경을 갖고 있었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더 킹 제임스 성경을 많이 갖고 있어, 여성은 72%가, 남성은 62%가 이 성경을 적어도 한 권 이상을 소유하고 있었다.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더 많은 성인이 이 성경을 갖고 있어, 35세 이하는 56%가, 35에서 54세까지는 67%, 55세 이상은 76%가 17세기에 반포된 이 성경을 갖고 있었다.

반면, 한번도 400년 역사의 이 성경을 읽지 못했으며, 쓰여진 영어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답한 이들은 27%에 불과했다. 킹 제임스 성경이 구식 영어를 쓰고 있다는 생각은 16%의 성인에게서만 나타났다. 31%는 성경에 쓰인 영어가 아름답다고 답했다.

킹 제임스 성경 번역 프로젝트는 잉글랜드 왕 제임스 1세의 명령으로 1604년에 시작돼, 1611년 5월에 완성됐다. 당시 잉글랜드의 막대한 영향력을 통해 이 성경은 전 세계로 퍼질 수 있었다.

올해 400주년을 맞는 킹 제임스 성경은 기독교인은 물론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 무신론자들에게도 완벽한 번역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대표 에드 스텟처 박사는 “킹 제임스 성경의 중요성은 오늘날 영어에 준 영향뿐 아니라 성경적인 관점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보급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킹 제임스 성경 400주년 기념 위원회는 올해를 성경적 무지가 깊이 스며들고 있는 미국에서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교회에 나가는 교인들 16%만이 매일 성경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3월 1,004명의 18세 이상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인터뷰에 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