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 억류된 전용수 목사는 북한 노동자에게 성경을 건네주려다 체포당한 것이라고 통일뉴스가 보도했다. 전 목사는 미국 국적을 가진 한인으로 남가주 출신이기에 현재 남가주 교계는 전 목사의 석방을 위해 교협을 비롯한 4대 교계 단체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일뉴스는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재미동포의 말을 빌어 “친선예술축전 만찬 때 북측 관계자에 물어보니 전 목사가 나선시에 공장을 세우고 활동하며 가까워진 북한 노동자에게 성경책을 은밀하게 줬는데, 그 노동자가 신고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북한 경제특구인 나선시에서 국수공장과 빵공장을 세워 활동하면서 선교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1월부터 다섯 달 가까이 억류하고 있는 전 목사의 죄목은 ‘반공화국범죄행위’지만 직접적 원인은 북한 내 선교활동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26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카터 전 대통령에 의해 전 목사가 석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 목사의 소식이 알려지자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민종기 목사), 남가주한인목사회(회장 박효우 목사), 오렌지카운티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용덕 목사), 오렌지카운티한인목사회(회장 손태정 목사) 등 남가주 4개 교계 단체는 전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