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베토벤, 월트 디즈니,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주의력 결핍 장애(이하 ADHD)를 겪었고 이를 장점으로 극복해 냈다는 것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들의 ADHD에 대한 증상부터 치료방법까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 아시안어메리칸리소스센터(AARC, 대표 지수예) 주최 아동, 청소년 정서건강 공개강좌가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마쳐졌다.

강좌에 따르면 2007년을 기준으로 4~17세 사이의 9.5%, 540만명의 학생들이 ADHD로 진단받고 있다. 이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22%가 증가한 숫자로 점차 그 증가세가 커져가고 있다. 이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25%가 아동, 청소년이 주의력 결핍, 집중력 부족, 과잉행동 등의 증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강의한 조이 서 사회복지사는 “ADHD는 타고난 기질이나 시각, 청각 등의 지각 능력의 문제, 환경과 심리적 요인, 유전적 원인 등을 이유로 나타날 수 있다. 그 증상은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못하거나 과제나 활동을 끝까지 마치치 못하는 것, 틱 등 다양하다”고 설명하며 “어릴 때는 산만하지만 크면 이런 증상이 사라진다거나 산만한 아이는 지능이 낮거나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속설은 잘못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사회복지사는 “이런 증상들은 약물치료와 개인상담, 예술치료, 부모교육 등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다. 이 중 약물치료는 90% 이상의 환자들이 큰 효과를 경험한다. ‘내 아이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버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나선 민유정 음악치료 전문가는 음악을 통해 아이들을 치료해 나가는 과정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민 전문가는 한국에서 음악치료를 전공하고 5년 이상 현장에서 음악치료를 담당해 왔다.

음악치료는 적절하고 의미있는 음악을 통해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복원, 유지 향상 시키는 치료과정이다. 여기에는 즉흥연주와 재창조연주경험, 창작적경험, 감상적음악경험, Songwriting 등 다양한 방법이 있어 아이들의 내면에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집중력과 주의력을 길러준다.

민 전문가는 이 치료를 통해 학교수업에 참석하지 못하고 화를 참지 못하던 아이, 손을 계속해서 물어 뜯던 아이, 좌뇌가 손상돼 말을 할 수 없던 장년, 죽음을 앞두고 있는 호스피스 병동의 노인 등 많은 환자들이 큰 효과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음악치료는 오는 4월 셋째 주 금요일(15일)부터 AARC에서 제공될 예정으로 770-270-0663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날 제공된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 체크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유치원 수업 및 일을 할 때 부주의로 실수를 많이 한다.
2. 과제를 할 때나 놀 때 계속 집중하지 못한다
3.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4. 선생님과 어른이 시키는대로 일을 끝내지 못한다.
5. 과제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한다.
6. 정신노력이 요구되는 활동을 싫어하고 기피한다.
7. 필요한 물건을 잃어버린다.
8. 외부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9. 늘 하던 일을 잊어버린다.
10.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몸을 꿈틀거린다.
11.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할 때 돌아다닌다.
12. 얌전히 있어야 할 때 뛰거나 기어오른다.
13. 조용한 놀이나 오락에 잘 참여하지 못한다.
14.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처럼 행동한다.
15. 말을 너무 많이 한다.
16.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한다.
17. 자기 순서를 기다리지 못한다.
18. 남의 말이나 행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1~9에서 6개 이상 혹은 10~18에서 6개 이상 등 모두 12개 이상의 특성을 보이고 이런 특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