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창단된, 고작 1년밖에 안된 합창단이 창단 후, 5번의 음악회를 소화하면서 총 1만불 이상 예산을 사용했다. 그리고 예산의 대부분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됐다.

2009년 성탄, 불우이웃돕기 사랑나눔음악회를 개최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자”는 비전에 뜻이 모인 사람들이 지휘자 전성진 목사를 중심으로 창단한 시카고기독합창단. 2010년 5월 15일 싱글맘을 위한 사랑나눔음악회를 개최해 5천불을 모금해 10명의 싱글맘에게 5백불씩 전달했다. 2011년 1월 29일에는 연평도 주민을 위한 사랑나눔음악회를 개최해 6700불을 모금했다. 또 밀알선교회 후원 행사, 겨자씨선교회 후원 행사, 에버그린교회 겨울음악회 등에서도 찬양했다.

신생 합창단으로서 정작 자신들의 창단연주회도 개최하지 못했지만 시카고 교계에 있는 왠만한 행사들의 출연 요청은 거절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2차례의 사랑나눔음악회를 개최하며 “사랑나눔음악회=시카고기독합창단”이란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이름이 알려졌다.

기독합창단이 개최해 온 사랑나눔음악회는 행사비와 헌금을 철저히 분리한다. 행사비는 합창단이 자체적으로 모금하고 동포들이 내는 헌금은 전액 수혜자에게 전달한다. 예를 들면, 연평도 음악회 때 행사 자체를 열기 위해 기독합창단이 모은 행사 비용이 2800불이다. 따라서 시카고 동포들이 연평도를 위해 헌금한 6700불은 전액 연평도로 전달되는 것이다. 전성진 목사는 “동포들이 낸 헌금은 동포들의 뜻에 맞게 전액 사용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3월 27일 개최된 총회에서는 1년간의 사업과 예결산이 보고됐다. 지난 1년간 초대 단장을 맡았던 안바울 목사에 이어 다음 1년은 전성진 목사가 단장과 지휘자를 겸하게 됐다. 총무는 김선룡 집사가 맡게 됐다. 총회에서 40여명의 단원들은 1년간 합창단이 진행해 온 사랑과 섬김의 사역에 감사와 만족을 표하는 한편 1년간 수고한 임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