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성향 분석,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사나?

24일(목) 에모리대학에서는 ‘남한의 북한 새터민 이야기’를 주제한 특별 강연이 있었다. 강사 김미경 교수(일본 히로시마주립대 사회학)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33명의 탈북자를 인터뷰하고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의 성향을 분석,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천안함 사태와 중동 민주화 바람 등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날 강연에는 에모리 대학생 및 외부인들이 참석해 관심을 표출했다.

사회학적인 입장에서 탈북자 연구를 진행한 김 교수는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죄책감과 감사, 화와 슬픔, 실망과 희망 등 같은 문제에 대해 이중적이고 교차적인 감정을 갖는 특성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 교수는 “탈북자들은 남한에서 누리는 풍족한 생활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동시에 북한에 남겨진 친지들의 상황에 죄책감을 가진다. 북한 정부가 자신을 속인 사실에 대해 분노하면서 동시에 남겨진 이들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남한과 북한의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통일시 남한이 져야 할 경제적 짐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다. 이는 어느 세대가 짐을 질 것인가의 문제이다. 국민의 절반이 굶주리는 데 나누기 싫은 마음으로 통일을 반대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골드만삭스의 연구 자료에 의하면 2050년 전세계 잠재적 경제지표가 높은 국가 2위에 통일 한국의 이름이 있다. 40년은 긴 시간이지만 잠재능력이 큰 것이 사실이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에모리대학에서 주최하고 에모리 한국연구프로그램, 동아시아연구프로그램, 정치과학부, 러시아 및 동아시아부, 언어 및 문화부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