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주년 3.1절을 기념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KICA)가 지난달 28일 오후(한국 현지시각) 명성교회에서 ‘3.1절 기념 연합예배’를 드리고 한국교회가 3.1운동의 정신을 이어 애국심을 고취하고, 2007년 대부흥의 해를 맞아 재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참석한 지도자들은 KICA를 통해 입국한 해외 한인목회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한국이 세계를 이끄는 제사장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기도했다. KICA는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창립된 단체로, 이날 예배에는 일본과 미국 현지에서 목회하고 있는 한인 목회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설교를 전한 김삼환 목사는 “세계에 퍼져 있는 7백만 디아스포라는 민족을 이끌고 세계를 선교할 준비된 하나님의 백성”이라며 “대한민국이 거룩한 제사장 나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김 목사는 “35년간이나 지속된 일제 탄압의 사슬을 꺾을 나라는 당시에 미국 밖에 없었다”며 “이후 미국은 6.25사변 때도 수많은 젊은이들을 대한민국에 보냈고, 이들은 피 흘리며 싸우고 팔다리를 잃었다. 미국은 단순히 친한 나라가 아닌 혈맹”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수호와 관련, “아담이 에덴동산을 지키지 못하니 사탄이 점령을 해 버렸듯이, 신앙과 민주주의는 지킬 용기 없이는 지킬 수 없다”며 “예수님 믿고 어려움 안 당하려 해서는 안된다. 가만히 앉아서 민주주의를 누리는 사람은 그런 자유를 누릴 진정한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북한인권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기독교가 2%일 당시에 삼일운동을 교회가 주도해 만세를 불렀다”며 “한국교회가 북한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잠들어 있는 사회를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전한 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은 “일본이 통감부를 총독부로 변경한 이후, 창씨개명 등으로 민족을 짓밟고, 남자는 강제징용, 여자는 정신대에 끌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피가 거꾸로 솟을 만행들”이라며 “우리나라가 해방되기까지 그 중심에는 독실한 크리스천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의 먼지에 숭고한 정신이 묻혀 지지 않도록 이를 늘 기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사회 황우여 장로 △대표기도 전용태 장로 △설교 김삼환 목사 △축사 이용규 목사, 조지 알렌 전 미연방상원의원, 정근모 장로, 노승숙 장로 △헌금기도 정연택 장로 △축도 김안홍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았다.

예배 이후에는 테너 김필승, 소프라노 고선애 등이 참여하는 축하음악회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