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청 생명학회(Pontifical Academy for Life) 연설에서 우생학적인 생명공학과 낙태를 비롯한 안락사 등의 합법화 운동, 친동성애 움직임을 인권침해 사례로 규정했다.

그는 “인권침해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운을 뗀 뒤 “‘완전한 아이’를 갖기 위한 우생학의 인기가 선진국 내에서 강박적으로 보일 만큼 높다”고 지적하는 한편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국가들이 낙태와 안락사를 합법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황은 최근 성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미사에서도 “생명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며, 어떤 생명이든 존중받아야 한다.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는 태아와 중대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생명조차도 부인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지난 8일 이탈리아에서 의결된 ‘동성애자 및 동거 커플의 권리를 인정하는 법안’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재표명하고 이를 반대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난 12일 이 법안이 “가족을 약화시키고 어린이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지적했으며 “창조주가 만든 것을 인간이 만든 법으로 파괴한다면 그 사회는 반드시 기초까지 무너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