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해 오면서 늘 가장 어렵게 느끼지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 관계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치고 사랑을 실천하라고 명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그 부분에 능숙하지 못하다. 오히려 신앙의 지체들이 같이 동역하면서 어려움을 더 겪게 되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려고 선교지에 나가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오히려 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분쟁하고 불화하는 이야기를 종종 전해 듣게 된다. 가정 사역자로 일하는 분들이 부부 간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도 들린다. 평화의 공동체이며 사랑의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교회 내에서 시비가 벌어지고 다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무너져 내리게 된다.

왜 한 몸과 한 마음으로 묶어 져야 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이러한 불화와 시비, 갈등이 표출되는 것일까 ? 어떤 기독교 심리학자는 이렇게 설명하기도 한다. “ 교회라는 공동체는 본질상 서로에게 기대를 너무 높이 거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교회라는 공동체 내에서 서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거는 이상론적 발상을 할 때가 많다. 예수님과 같은 인격, 사도 바울과 같은 완벽함을 기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사도 바울도 때때로 심하게 다투는 모습이 사도행전에 나타난다. 선교 여행시 마가의 동행 문제로 그렇게 온유하고 관계지향적인 바나바와 격렬하게 언쟁을 벌인다. 베드로도 또한 다혈질의 성격이었다. 그러기에 12제자의 팀 웍에서 때때로 돌출 행동을 서슴치 아니했다. 그러나 성령의 도우심으로 인간성과 사역의 자세가 서서이 순화되어 나갔다. 어느 날부터인가 베드로는 멋진 팀웍을 다져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가정도 자세히 보면 팀웍의 중요성이 제기된다. 아내와 남편 그리고 자녀들이 함께 마음을 합쳐 팀웍을 잘 이루어 나갈 때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한다. 결혼 전문가들은 어린 시절에 가정에서 팀웍을 잘 경험한 사람이 훗날 사회 생활도 잘 적응해서 성공한다 라고 조언한다. 사랑과 용납과 이해가 부족한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이 훗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불화하고 팀웍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된다.

교회도 다 팀웍으로 사역한다. 교회를 이끌어 가는 당회, 제직회도 팀웍이다. 당회원 한 분 한 분들이 일종의 운동선수들이다. 좋은 운동 선수들은 서로 도우며 서로가 협력하여 좋은 성적을 올린다. 가령 축구 선수들은 서로 좋은 패스를 나누며 잘 어시트하여 협력하여 멋진 골을 넣는 모습은 팀웍의 꽃이다. 그러면 모든 선수에게 칭찬이 돌아 간다. 그런데 어느 선수가 욕심을 부려 혼자 단독 플레이하다가 골을 놓치게 된다. 그러면 관중들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당한다. 그러므로 당회원들도 운동 선수와 같이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서로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그리고 화음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 마음으로 사역하면 드림 팀이 되어 교회 성장에 크게 기여한다. 그러나 혼자서 튀면서 불협화음을 내면 금방 팀웍에 빨간 불이 켜진다. 당회도 집사회도 성가대도 찬양팀도 소그룹도 다 팀이다. 우리 모두는 잘 협력하여 멋진 팀을 만들어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팀 사역이 되어야 한다..

교회의 공동체는 성령과 말씀으로 거듭난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새로운 능력과 새로운 성품을 부여해 주셨다. 우리는 변화될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이 우리 안에 내재해 있다. 그러므로 죄성을 극복하고 이기심을 극복하면서 우리는 팀웍으로 사역해야 한다. 하나님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팀 사역으로 오늘도 일하고 계신다. 팀 웍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한 몸 됨이다.

오늘도 수많은 주님의 몸된 교회가, 몸된 지체들이 성령의 팀웍으로 하나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공동체로 나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