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창조: 사람-인간의 구조 (1)

사람의 구성요소에 대한 입장은 두 가지가 있다. 사람은 영혼과 육체,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 이분설과, 영, 혼, 몸,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 삼분설이다.

이분설은 기본적으로 창세기 2장 7절,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라고 한 말씀의 관점에서 사람의 구성 요소를 찾는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 흙으로 인간의 육체를 만드셨고, 생기를 불어 넣으심으로 영혼을 만드셨다고 믿는 것이다. “생기”란 “살아 있는 숨”이란 뜻이고, “생령”이란 살아 있는 “살아있는 혼”이란 뜻이다. 히브리 성경의 문자적인 의미로 보면 “숨”이나 “혼”이라는 말은 둘 다 “호흡”이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혼”이라는 말은 후에 “영”이라는 말과 병행하여 쓰이면서 단순한 호흡 이상의 뜻으로 인간의 속사람, 곧 영혼을 지칭하는데 사용된다.

삼분설은 기본적으로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라고 한 말씀의 관점에서 인간의 구성요소를 찾는다. 종말론적으로 볼 때, 영과 혼과 몸이 빠짐없이 완전하게 구원 받게 되기를 원한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영, 혼, 몸이 각각 다른 본질인 것처럼 묘사가 되고 있으므로 사람의 구성 요소는 두 가지가 아니라, 세 가지라고 하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이분설의 입장이나 삼분설의 입장에서 볼 때, 겉사람인 몸, 또는 육체에 대한 해석과 기능적인 역할에 대한 이해에는 별 이견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인간의 구성 요소를 두 가지로 보느냐, 세 가지로 보느냐에 따라서 영혼, 또는 영, 혼에 부여되는 의미와 그 기능적인 역할에 대하여 신학적인 해석이 달라진다. 편의상 여기서는 겉사람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먼저 살펴 보고, 속사람을 지칭하는 영, 또는 혼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같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 같을 경우, 다를 경우, 각각 속사람의 본질과 기능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를 살펴 본다.

몸은 살과 뼈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을 한자어로 쓰면 육체가 된다. 육은 살이라는 뜻이고 체는 몸이라는 말이다. 체가 뼈대로 이루어진 골격을 연상하게 한다면 육은 그 몸의 안팍을 둘러 싸고 있는 살을 연상하게 한다. 물론 몸 속에는 이외에도 많은 수분과 오물들이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은 인간의 몸의 일부로 간주된다. 크게 보면 인간의 겉사람은 살과 뼈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몸이라고 할 때는 살과 뼈도 구별하지 않는다. 둘 다 몸의 한 부분일 뿐이다.

몸에는 오관이 있다.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이다. “나”라고 불려지는 속사람은 이 다섯가지 기능을 통해서 겉사람인 “내 몸” 밖의 세상을 경험한다. 속사람인 “나”는 겉사람인 “내 몸”의 경험을 통해서 세상을 알아 가게 되고, 그 체험에 근거하여 인간관, 가치관, 도덕관, 세계관, 등을 형성해 가게 된다.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몸의 경험들은 한 사람의 성품과 인격이 형성되어져 가는 과정 속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살아 가면서 신기하게 생각되는 것은, 사람이 몸으로 똑같은, 혹은 비슷한 체험을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똑같은 인간관, 가치관, 도덕관, 세계관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같은 고아원에 한날 한시에 입양이되어 자란 아이들도 세월이 지나가면서 형성되는 인간성으로서의 성품과 인격은 개인마다 매우 다르다. 물론 같은 고아원에 있다고 해서 매 순간, 매 사건마다 기계적으로 똑같은 경험들을 반복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누구나 다 매우 비슷한 체험들을 할 여건이라고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으로 체득하는 정보가 개인마다 다르게 해석되고, 속사람의 형성과정 속에 각각 다른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겉사람의 체험과는 전혀 성격이 다른 개체로서의 성품과 인격을 가진 “나”로서의 속사람이 형성되고, 각 사람은 각각 독특한 한 사람으로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성경에 보면 “육에 속한 사람”(고린도전서 2 장 14절)이라는 말이 나온다. “육신”(로마서 8 장 6절) 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런 말들은 대체적으로 육체로서의 몸을 지칭하지만, 종종 “육신”(살)이라는 말로 인간의 본성적인 죄성을 상징적으로 뜻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보다 몸의 오관의 욕구를 따라 사는 사람을 뜻하며, “육신”은 몸의 욕구를 따라 사는 죄성, 또는 죄악된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사도 바울은 이런 사람들을 가르쳐서 그들의 배를 자기의 신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책망했다 (빌립보서 3 장 19절). 반면에 믿는 사람들을 향해서 사도 바울은 몸으로 하나님께 “산 제사”를 드리는 삶 (로마서 12 장 1 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의의 병기로”드리는 삶 (로마서 6 장 13절)을 살라고 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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