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빈민들이 대부분인 임시 텐트촌에서는 나뭇가지나 조약하게 만들어놓은 나무기둥 위에 대충 천을 덮어놓고 살고 있어요. 대부분 방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큰 비가 올까봐 걱정입니다.” 굿네이버스와 아이티 긴급구호 현장에서 함께 일한 강제욱 사진작가의 말이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120만 명의 이재민이 집을 잃고 임시 거주지에서 살고 있다. 이는 LA 카운티에 살고 있는 주민들 중에서 10명중 1명이 노숙생활을 하는 것과 같다. 비록 홑이불과 플라스틱 조각으로 엉성하게 만든 판자촌이지만 이들의 희망을 실은 삶의 터전이다. 하지만 이 또한 우기가 시작되면 모든 것이 비에 쓸려갈 우려가 있으며, 식수나 화장실조차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텐트촌에서는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말라리아나 뎅기열들의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굿네이버스는 다미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피해주민들에게 임시 거주지로 사용가능한 7-8인용 텐트 150개를 배분하였고 조만간 130여개의 텐트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주택재건 사업을 펼쳐 아이티 주민들이 스스로 일어나 자립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