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사랑이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도록 조성하셨는데,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은 날 때부터 사랑할 수 있는 성격이나 능력을 소유하고 태어났을까요? 에릭 프롬(Erich Fromm)은 분명히 사랑이란 배워서 익혀야 하는 기술이라고 했습니다.

즉 사랑 할 수 있는 성격이나 능력은 경험이나 학습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입니다. ‘ 사랑을 받아 본 사람만이 사랑할 줄도 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사랑하는 능력은 사랑을 받은 경험을 통하여서 생기고, 또 사랑하는 행동을 본보기로 학습이 되어 집니다.

이러한 학습은 우리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되어서 출생 후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계속되어집니다. 만약 원치 않는 임신으로 가진 아이였을 경우 그 어머니는 뱃속에 있는 태아가 진정으로 사랑스러울 리가 없을 것이며, 아이가 출생 후에도 소홀히 다룰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그 아이는 처음부터 정서적 취약성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로 원하는 임신이었을 경우 그 아이는 뱃속 에서 부터 사랑을 받고, 출생 후에도 부모와 만족스러운 애착관계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래 인간이나 동물은 어머니의 자궁 밖을 벗어나면 생존을 위해 자신을 보호해 주는 대상에 대해 애착을 형성 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유아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행동과 모습으로 부모의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이런 애착행동 때문 입니다. 물론 부모에게도 나약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돌보고자하는 모성적 본능이 있습니다.
사랑의 능력은 일차적으로 부모와 자녀간의 이러한 애착관계를 통하여 형성됩니다. 그런데 그 애착관계의 질은 양육의 질에 달려있습니다. 부모가 유아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고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면 유아는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또한 어린 시절 부모와 안정적 애착관계를 형성한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안정 되어 있으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들을 신뢰하고 긍정적으로 생각
합니다. 이들은 성장 후에도 긍정적 자아상을 갖고 있으며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타인들을 사랑 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그러나 부모가 유아의 요구에 제대로 반응해 주지 못 할 뿐만 아니라 무관심하고 거부적일 경우, 유아는 불안정한애착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성장 후에도 자신이 사랑 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타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제 부모들이 결혼생활을 통하여 사랑의 행동을 몸소 실천해 보였을 경우 , 자녀들은 그러한 행동보고 사랑하는 방법들을 학습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가정에서 성장한 자녀들이 자신과 대인관계에서 서로 사랑하는 행동과 표현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올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