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이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서 보다 근본적인 입장 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 베네딕토 3세가 이번주 중에 저명한 과학자와 철학자 및 지식인들을 초청, 진화론에 대해 관대했던 기존의 입장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토론을 가질 예정이라고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토론은 교황청의 입장이 ‘지적설계론’에 보다 가까워지는 신호탄인 될 것으로 이 시사지는 내다봤다. 지적설계론은 우주나 자연이 우연이 아닌 고도의 지적인 존재에 의해 디자인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교황 바오로 2세는 1996년 “다윈의 이론이 단순한 가설 이상”이라고 선언하며 진화론에 대해 지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현 교황인 베네딕토 3세는 즉위식에서“우리는 아무 의미 없이 진화에 의해 생겨난 존재가 아니다”며 전 교황과의 견해와는 거리를 두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