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북미주 교회의 재활성화의 필요성: 북미주 교회의 상황-Necessity of North American Church Revitalization: Situation of the North American Church
여기에서 잠깐 우리가 살고 있는 북미주 교회들의 상황을 살펴보자. 아래 제시하는 통계들은 조금 시간이 경과했지만 현재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1) 교회 성장학자 칼 조지(Carl F.George)에 의하면 북미 전체 교회의 약 95%가 출석 교인 평균 100명 미만의 교회라고 한다.

2) 교회 성장에 관한 여러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는 윈 안(Win Arn)의 리서치에 의하면 미국 교회의 80% 이상이 성장이 정체되어 있거나 침체되고 있다고 한다.

3) 역시 윈 안(Win Arn)의 리서치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지난 몇 해 동안 매년 약 3,500 에서 약 4,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여러 미국교회들을 방문해 본 필자로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이다.

8. 기울어져 가는 교회의 열 가지 죽음의 징후들 (by Harry L. Reeder) - Ten Symptoms of Death in a Declining Church
그러면 북미주 교회들의 침체의 배후에는 어떤 요인들이 있을까? 필자가 11년 반을 섬겼던 알라바마 주 버밍햄에 소재한 브라이어우드 장로교회(Briarwood Presbyterian Church, PCA) 2대 목사인 해리 리더(Harry Reader) 목사는 북미주 교회 중에 기울어져 가는 교회들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열 가지 특징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1) 프로그램 중심-Program Focused
교회에 있어서 프로그램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왜 프로그램 중심이 침체되어가는 교회의 첫 번째 특징으로 여겨질까? 그것은 바로 “중심”이라는 단어에 있다. 교회의 생명은 기본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에 있지 않다. 교회가 침체되어 가면 먼저 본질적인 면으로 돌아가, 말씀과 기도 중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성령의 부흥케 하시는 역사를 따라 새생명 회복의 역사가 있어야 할 터인데, 기울어져가는 교회는 그 침체 내지는 정체를 어떤 프로그램을 통하여 극복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결과는 더욱 큰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 과거에의 동경이 지배적-Nostalgia Dominated
기울어져가는 교회의 또 다른 특징은 과거에의 동경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거)을 바탕으로, 오늘(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미래지향적으로 수행해 나아간다. 즉 건강한 교회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그러나 침체되어가는 교회는 항상 과거의 찬란했던 한 때를 회상하며, 그 과거의 순간으로 되돌아가려 한다는 것이다.

3) 인품 의존적-Personality Dependent
목회자에게 있어서 좋은 인품은 너무도 중요하여 또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인품의존이 침체되어가는 교회의 하나의 중요한 특징이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너무도 중요하다. 목회자자 목회를 하면서 항상 그 가르침이나 모범의 초점은 예수 그리스도이어야지 목회자 자신이어서는 안 된다. 즉 목회자는 항상 성도들을 그리스도 중심, 그리스도 의존적으로 가르치고 목양해야지 목회자 자신이나 자신의 인품 의존적으로 인도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목회자 의존적으로 목회를 하면 그 목회자가 그곳에서의 사역을 그만두게 될 때 혹은 목회자에게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게 될 때 교회는 치명적으로 상처를 입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 교회는 침체하고 말 것이다.

4) 자원들의 부족-Lack of Resources
이것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침체되어가는 교회는 지속적인 양육이 이루어지지 않기에 인적, 물적 자원들의 부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5) 수적 감소-Numerical Declension
침체되어가는 교회는 당연히 수적 감소라는 결과를 초래한다.

6) 현상유지 정신-Maintenance Mentality
침체되어가는 교회의 또 다른 현상은 목회자나 성도들이 “현상유지 정신”으로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침체 내지는 정체되어 있는 교회를 보면 목회자나 성도들이 더 이상의 성장도 반대로 그 이상의 침체도 아닌 지금이대로의 현상만 유지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목회하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7) 좌절과 변명-Defeated and Excused
기울어져가는 교회의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좌절감과 변명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자신에게 있다고 고백하며 회개하고 신앙 안에서 재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좌절감에 가득차서 모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서로 정죄한다.

8) 희망의 상실-Loss of Hope
당연히 기울어져가는 교회에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꿈이 없다. 이러한 교회의 특징은 모든 것을 인간적으로 판단하기에,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 안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시도도,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도, 희망도 가지고 있지 않다.

9) 지도력의 공백-Vacuum of Leadership
침체되어가는 교회는 지도자는 있으나 건강한 성경적 지도력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좋은 교회의 지도자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적이며 효과적인 지도력을 발휘하는 자이다.

10) 피해자 의식으로 생활-Playing the Victim
침체되어가는 교회의 열 번째 특징으로는 모두가 피해자 의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아무도 어떠한 문제에 대하여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가 자신이 큰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교회생활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