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목회자들과 교회 리더들의 얼굴들이 많이 어두워진 것 같다. 경제의 침체는 교회의 전반적인 사역에 충격을 주고 힘들게 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장기간 침체가 계속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 많은 교회들이 고통을 받고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 교인들의 삶에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영적 방황마저 일어나는 교인들도 적지 않다. 건축 계획을 하였던 교회들도 당분간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해야 할 과도기적인 시점이다. 교회들마다 슬림 경영을 시도하면서 절제와 절약을 해 나가야 할 고통스런 시간이다. 교회가 이러한 때 일수록 그저 경제적인 파고에 휩쓸려 목회와 비전에 손을 놓고 있으면 진정한 침체가 교회에 임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사실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할 적은 영적인 침체이다.

그러나 교회사에서 보면 경제적인 침체의 시간에 오히려 부흥이 일어나고 교인들의 영적 각성이 일어난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의 대 공황이 있은 직후 오히려 제3차 영적 대각성 운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제적인 공황이 반드시 교회의 공황이나 침체와 함께 가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인 침체의 시간에 더욱 더 교인들을 말씀으로 기도로 이끌어가는 전략적인 부흥 운동이나 특별한 축제를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교회는 늘 영적인 탄력과 부흥의 물결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 6개월에 한번씩 전 교회적인 행사나 캠페인, 프로젝트를 계획 하는 것이 좋다. 6개월에 한번씩 전략적인 행사를 기획하면 교인들이 그러한 시간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요즘 같은 시간에는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축제들을 절기마다 갖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주에는 아버지 주일로 지켜졌다. 경제적인 위기 앞에 고개를 숙인 많은 아버지들을 격려하고 새롭게 힘을 주는 행사들을 시도해 보았다. 아버지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고, 또 선물로 대형 우산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아버지에 대한 감동의 동영상을 상영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하였다. 예배 시간에 남성에 대한 상담적 설교도 시도해 보았다. 교회의 안팎의 분위기가 훨씬 더 환하고 활기차 보였다.

교회 리더십의 전문가 잔 맥스웰 박사는 ‘모멘텀 리더십’을 강조한다. 그는 교회에 모멘텀이 없으면 가장 단순한 과제 조차도 해결이 불가능하게 보인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모멘텀이 있으면 미래가 밝아 보이고 장애물이 작게 보이면 문제가 오래 지속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어려운 때 일수록 교회를 활기차게 이끌어 가는 것도 목회의 전략이다. 새로운 전도 행사를 추진하거나, 새로이 예배를 신설하거나 주일날 설교 시리즈를 기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 교인들이 함께 하는 기도회나 말씀의 잔치 같은 것도 계획해 볼 수 있다. 그래서 매 6개월마다 모멘텀을 위한 행사 계획을 목회자의 달력에 적어 놓고 추진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목회 전략이 교회의 사기를 높이며 교인들의 삶에 변화를 주고 더 많은 사람들을 사역에 참여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

기독교 신앙은 늘 긍정과 적극의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어려운 때 일수록 더욱 더 하나님을 의지하여 소망을 향한 믿음의 경주를 계속 달려 나간다.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이루실 것이라는 비전을 잃지 않는다. 나의 목회 지난날을 돌아 보면 가장 어두움의 터널을 지나는 시간 속에 하나님이 보여주신 은혜의 역사는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위기와 역경이 몰아칠수록 하나님께서 이러한 때에 무슨 일을 하실까 기대하며 교인들과 함께 믿음의 모험을 계속 걸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