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C코리아 윤혜원 대표
연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는 음악교육사업을 이끌면서 네 자녀를 우등생이자 믿음의 자녀로 키운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MYC코리아 윤혜원 대표(지구촌교회)는 일과 자녀교육 등 삶의 모든 경영을 믿음으로 훌륭하고 성실하게 수행해왔다.

#’기도’가 성공적인 자녀교육비결

윤 대표의 첫째 딸은 뉴욕대 영화학과 졸업하고, 둘째 딸은 일리노이 공대, 셋째 딸은 용인외고에 각각 재학중이며, 중학생인 막내아들도 말썽없이 자라났다. 경영인으로서 일하느라 바쁜 가운데에서도 자녀들을 반듯하게 키워낸 비결은 무엇일까? 윤 대표는 그 비결로 매일 저녁마다 자녀들과 함께 드리는 ‘기도’를 꼽았다.

“자기 전에 항상 자녀들을 모아놓고 머리에 손을 올려놓고 축복기도를 해줬어요. 자녀들이 자라나서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 때에는 일대일로 기도를 했어요.”

아무리 피곤하고 바빠도 자녀들과 기도하는 ‘10분’은 항상 남겨두었다는 윤 대표는 자녀들이 다 자란 지금도 여전히 기도의 손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믿음의 기도 덕분에 그 어렵다던 사춘기도 별로 힘들지 않게 지나갔다.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느라 얼굴 볼 시간이 부족하지만, 자녀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가족에 대한 친밀감이 그 누구보다도 두텁다.

자녀교육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윤 대표는 “자녀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입으로 ‘정직해라’, ‘거짓말하지 말아라’라고 백 번 말하는 것보다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

“부모가 성실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할 일을 충실하게 사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녀들은 말하지 않아도 보고 배웁니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죠.”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경영원칙 고집

믿음으로 훌륭하게 자녀들을 키워낸 윤 대표는 경영일선에서도 항상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유학길에 오른 남편(서영호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장)을 따라 미국에서 거주하면서도 틈틈이 음악교육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던 윤 대표는 마흔이 넘은 2001년, MYC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후 막내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사업 제안을 하고 미국아이들을 가르치며 경험을 쌓은 후 한국에 돌아와 2002년 4월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특별한 마케팅이나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학생이 늘어나 1년도 채 안된 2003년 MYC코리아를 설립하게 됐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교사 육성, 음악 교구 개발 등 업무 영역이 다양해져 작년 한 해 매출만 약 1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사업규모가 불어났다.

“이렇게 사업이 커진 이유는 아마도 하나님께서 쓰시려고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이 사업을 어떻게 쓰시려나 고민하고 또 고민하죠. 또 인간적인 욕심으로 경영하지 않으려고 항상 제 자신을 붙잡아요.”

윤 대표가 도입한 MYC(Music for Young Children)는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 뉴질랜드, 호주, 미국 등 선진국에서 널리 알려졌다. 문화센터와 유치원을 통해 보급되고 있는 ‘MYC선라이즈’ 프로그램을 비롯해 ‘MYC피아노클래스’, ‘뮤직스페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음악적 기술만을 전수하는 프로그램과는 달리, 어린이들의 감성함양과 창의력, 리듬감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도록 정교하게 고안됐다.

윤 대표는 음악교육을 하며 복음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도록 MYC코리아에서 사용하는 교재에 ‘JESUS heart(loves) me’라는 문구를 넣어 교육을 하는 교사와 어린이들이 은연 중에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들이 배우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토리 뮤직’에는 성경이야기를 넣어 노래를 통해 성경인물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있어 불신자들이 복음에 접촉할 수 있는 토양을 일궈나가고 있다.

“일종의 ‘이슬비 작전’과도 같아요. 1년, 2년 넘게 프로그램을 지속하다보면 싸우고 불평만 하던 아이들이 나눔을 배우고, 친구들을 배려할 줄 알게 돼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사례들을 목격하곤 합니다.”

현재 윤 대표는 교회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악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할 수 있도록 개편작업 중이다. 불신자를 위한 성경이야기를 이용한 ‘뮤직스토리’ 프로그램을 좀 더 강화해 교회 내 어린이들에게도 소개할 계획. 이와 더불어 한글과 영어 두 가지 언어로 제작해 해외선교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업확장도 계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것’이 비전이라는 생각으로 ㈜이룸비젼을 설립해 전국의 유치원에 ‘뮤직 스페셜’ 프로그램을 보급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고, 노인을 위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체험적으로 느꼈습니다. 제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원하시는 뜻대로 인도해달라고 늘 기도하며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하나하나 감당해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