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입당예정이었던 시온연합감리교회가 두 차례의 새 성전 화재 사건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올 8월 입당한다. 21일 주일예배 이후 서영수 건축위원장은 광고 시간을 통해 “두 차례에 걸친 화재가 ‘방화’로 판명됐다”고 보고하면서 “화재 감식반, 소방서, 경찰서, 과학수사관 등의 총체적 조사 결과 최근 방화사건으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경찰 측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방화사건 끊이지 않고 있어, 과학수사대를 비롯 많은 공공 인력을 동원해 방화범을 잡기 위해 일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온교회의 경우 첫 번째 화재사건은 단순 사고로 결론지었지만, 두 번째 화재 발생 당시 경찰과 과학수사대는 방화를 의심하고 정밀 조사를 벌인 끝에 두 번 다 의도적인 방화였다는 결론을 냈다고 서 장로는 덧붙였다. 현재, 경찰 측은 시온교회 방화범을 잡기 위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시온교회는 큰 어려움을 당했지만 더욱 믿음을 보이고 있다. 올 8월 새 성전 입당을 앞두고, 15일 간 전교인 특별 기도회도 열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교인들은 새 성전 건축과 보수를 위해 십시일반 헌금과 헌물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용대 장로(건축 재정 담당)는 “2003년 건축 위원회가 발족된 이후 지난 달까지 하나님의 크신 축복으로 많은 성전건축헌금을 마련했다. 이 금액은 6년 전 건축위원회 시작 당시 교회 교역자 및 장로 등 건축십일조를 드린 1만 1천불의 100배 가량.”이라고 성도들의 수고에 감사를 전했다.

그러나 방화로 사건이 종결되면서 2차 화재에 대한 보험금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 다. 재정보고를 통해 유 장로는 2차 보수 추가 비용에 대해 “최근 시온교회에서 열린 집회 헌금으로 7만 불이 모아졌고, 이를 2차 보수공사에 투입했다. 그러나 두번째 방화에는 보험금이 나오지 않은 데다 부대시설 추가공사 등 소요되는 비용이 약 18만불 가량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보고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교인들은 요동하지 않고 새 성전 완성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두 번의 뜻하지 않은 화재와 재정부족, 인력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교인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한 마음이 되어 성전 건축에 힘을 쏟으며 공사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교회 청년부와 장년들이 힘을 모아 1만불 가량의 메인 스피커, 개당 5천불에 달하는 환전등에 묻은 그을림은 닦고 말리며 보수하고 있다.

또 여 선교회 회원들은 ‘금 모으기 운동’을 최근 시작해 자신의 폐물을 헌물 하는 등 새 성전 입당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노력으로 현재 새 성전 수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시온교회는 불탄 곳 수리가 끝났고 페인트도 끝난 상태이며 다만 부착물을 달고 카펫만 수리하면 된다.

송희섭 담임 목사는 21일 예배를 통해 새 성전 입당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쉽게 끝날 줄 알았고, 쉽게 입당할 줄 알았습니다. 한번 나기도 어려운 게 두 번까지 났을 때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두들 근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위기가 아니었습니다”라며 “길이 있을 때는 위기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믿음을 보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길이 되는 나를 믿겠느냐 라고 물으시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두 번씩이나 불이 났지만 이것을 믿음으로 바라본다면 전화위복이 될 것입니다.”라며 교인들을 위로,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