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토) 오전 10시 15분께 달리던 차가 제방에 추락, 고목을 들이받아 사모는 즉사하고, 목회자는 크게 다친 사건이 플로리다에서 발생했다.

탈라하시한인연합감리교회 정남성 목사와 정은주 사모는 새벽예배를 마치고 심방을 다녀오는 길에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정 목사는 외부출타와 새벽기도 등으로 인한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잠시 졸았고, 이 사이 차가 고목을 들이받은 것이다.

크게 다친 정 목사는 다리가 부러지고 허벅지 살이 많이 떨어져 나가 둔부 살을 이식하는 수술을 급히 받았다. 병원 측은 “지팡이를 짚고 걸으려면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정은주 사모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으며 15일(월) 화장됐다.

정 사모의 장례예배는 18일(목) 오후 2시 Killearn United Methodist Church 본당에서 열린다. 유족으로는 정남성 목사와 자녀 정찬양(11학년), 정경배(9학년) 2명이 있다.

교회를 섬기고 있는 강난희 권사는 “당시 부부는 성도들을 위해 김치를 담그고 삼계탕까지 준비해 둔 채 사고를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아직 작은 교회라 생명보험도 없는 상태라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 소식이 전해들은 홍정숙 사모(해밀톤연합감리교회)는 베다니감리교회(남궁전 목사), 시온연합감리교회(송희섭 목사)와 함께 정성을 모아 식료품 등을 마련해 플로리다를 방문,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교회 홈페이지에는 사모의 명복을 비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장보현 성도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사모님이 가게에서 아이들 옷을 고르며 행복해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서울에 모인 식구들도 다들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모여 어렵게 모여 추도예배를 드렸습니다. 엄마를 따랐던 아이들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밥은 누가 해주나, 청소, 빨래는.. 씩씩한 모습으로 애써 태연한척하려는 아이들 모습에서 또 한번 울컥 아픔을 느꼈습니다”라고 남겨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게 했다.

2001년 개척된 탈라하시한인연합감리교회는 미국 연합감리교단(UMC) 소속으로 사고를 당한 정남성 목사는 2003년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개척교회지만 열정을 다해 섬기며, 꾸준히 부흥을 경험하고 있었다.

한편, 정남성 목사는 장로회 신학대학 신대원과 계명대학교 대학원(사회복지학)을 졸업했으며, Houston Graduate School of Theology(D.Min)에 재학 중이다. 인디애나 베델그리스도의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담임목회는 탈라하시감리교회가 처음이다.

크게 다친 정남성 목사와 엄마를 잃은 두 아들을 위한 기도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교회 (850) 228-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