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방학을 맞이하면서 아이들의 부모와 함께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바로 각 교회와 단체들의 여름학교이다. 여름학교는 '험하고 탈 많은 세상, 긴 방학 아이들을 믿고 맡길만한 곳이 없을까'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시원한 답을 제시해 준다. 본지는 각 여름학교를 찾아가 그들만의 특색을 찾아봤다.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지역사회 장애우들을 섬기고 있는 애틀랜타밀알선교단(단장 최재휴 목사)이다. 지역 여름학교 중 가장 특색있는 곳을 꼽으라 하면 밀알여름학교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장애우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6월 1일부터 19일가지 3주간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밀알여름학교에서는‘신앙과 공동체 활동을 통한 사회성 증진, 독립심 함양’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들에게는 일상적인 것이지만 장애우들에게 일상생활은 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예요. 어울림과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여름학교에서 신나게 뛰어 놀며 신앙도 배우고 생활을 배워나갑니다.”

이번 학기 여름학교를 섬기고 있는 이은주 간사는 밀알여름학교가 단순히 방학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을 떠나 장애우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 현장임을 강조했다.

섬김이 있기에 더 아름다운 밀알
밀알여름학교는 성경공부, 그림 그리기, 음식 만들기, 매직 쇼, 체조, 그룹 게임, 태권도, 인형극, 발표회, 댄스파티, 야외활동 등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장애우들과 함께한다. 밀알과 함께라며 두 팔 걷어 부치고 나서는 강사진의 섬김과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오는 자원봉사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을 섬겨야 하는 학교의 특성상 많은 프로그램 준비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힘들어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은주 간사는 “자원봉사자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진 못했지만 마음을 다해 섬기는 모습이 전문가 못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모습으로 함께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보면 말할 수 없이 큰 은혜를 받는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외에도 밀알여름학교와 함께하는 손길이 있다. 3주간의 과정 동안 손수 만든 맛있는 점심과 간식까지 책임져 주고 있는 지역교회와 개인들의 후원이다. 이은주 간사에 따르면 특별히 이번 학기에는 섬김의 손길이 많아 다음에 함께 해달라고 거절 아닌 거절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지역교회와 사회가 함께하며 나누려는 따뜻한 손길이 있다는 곳. 밀알여름학교에 은혜와 웃음꽃이 넘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