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위엄 이- 곳에 가득-해--. 전능하신 하-나님- 아바 아-버--지- 찬양 받기 합-당한- 존귀하신- 주님- 주의 위엄 이-곳에-가득--해—.”

10일(수) 뜨겁던 태양이 한풀 숨을 죽일 무렵, 수풀이 우거진 심슨우드수양관 한 켠 작은 캠프장에서 잔잔한 찬양이 흘러나왔다.

강사 피터 최 목사가 강단 위로 올라와 설교를 전했고, 80여 명의 청소년들은 귀를 기울였다. 아직은 어린 듯 보이는 10대 청소년들이었지만, 다소 까다로운 성경질문도 능숙하게 손을 들고 대답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하며 하나님 은혜 받기를 사모하는 모습은 어른 못지 않았다.

해외한인장로회(KPCA) 동남노회에서 주최한 이번 청소년 수련회는 조지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 8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으며, 그룹 QT, 소그룹 성경공부, 성극, 야외활동 등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설교를 전한 최 목사는 “하나님은 모든 신 위에 우월한 분.”이라고 전하며,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하나님을 믿는 절대 믿음을 놓쳐선 안될 것을 강조했다.

최 목사는 “예수님 시대, 바다신을 숭상하던 얌 족속이 많았다. 그랬기에 바다 풍랑을 잠잠케 하시고, 바다 위에서 설교를 전하시던(막 4:1) 예수님은 모든 신 중 우월하신 하나님을 자연스레 증거하셨던 분.”이라고 설교했다. 또 ‘하나님의 절대 우월성’에 대한 성경 기록이 이후 예수 공동체에 닥쳐올 핍박과 환난을 능히 견디게 할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도 덧붙이며, “말씀을 듣고 온전히 열매 맺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믿음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강사 피터 최 목사는 현재 미조리주 앤아보(Ann Arbor)교회에서 목회자로 섬기며 노트르담대학교 미국종교역사학을 전공하고 있기도 하다.

참석한 한 교인은 “집에 가고 싶어하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수련회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한편 장소설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석교회 신디 김 집사는 “수련회비를 다 지불 했는데도 사용하고 싶은 시간에 수영이나 테니스 장을 출입할 수 없었다. 타 선교단체가 먼저 예약을 했기 때문인데, 사전 공지가 없었기 때문에 유감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번의 예배와 말씀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을 지닌 청소년들의 수련회인만큼, 더 많은 교역자와 장년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여름방학 동안 하고 싶은 것, 계획 한 것을 잠시 미루고 고즈넉한 산 속에 모여 말씀에 귀 기울이고 기도하는 청소년들의 모습 속에서 이민교회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