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손을 잡고 '빛을 들고 세상으로' 찬양을 부른 참석자들.
여성이 여성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서로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예배’ 여성헌신예배가 지난 주일(7일) 오후 5시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에서 열렸다. 오늘 예배는 지난 몇 년간 ‘어머니 기도모임’으로 기반을 닦아온 여성 리더십 사역에 서막을 여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정인수 목사는 ‘여성들 안에 보살피고 품고 안아주는 모성적 리더십을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여성헌신예배에서 눈에 띄는 점은 모든 순서를 여성들이 주도했고, 3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했으며,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동감이 회중 가운데 있어 기쁨과 감사, 슬픔의 눈물이 자연스럽게 흘렀다는 점이다.

이은정 집사는 “미국에서 뭘 할 수 있을지 몰라 내 인생은 동굴 속 빛도 없이 헤매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한 친구를 만나게 됐는데, 예수님 한 분만으로 감사와 기쁨의 삶을 사는 것에 적잖은 충격이 왔다. 지인의 권유로 어머니 기도모임에 참석하게 됐고, 눈물, 콧물 흘리며 기도하는 동료들의 모습에 용기를 얻고 신앙이 회복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다. 여전히 내가 처한 상황은 같지만, 주님이라는 빛을 다시 봤고 그것을 따라가려고 한다.”고 간증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간증을 하는 것은 혹시나 자신처럼 절망가운데 낙심해 있을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여성이여, 깨어나십시오’라는 말씀을 전한 정인수 목사는 “현대는 모성적 리더십을 재발견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롤 모델로 삼고 있다. 감성과 관계, 섬김을 중시하는 여성들이 영적으로 깨어나 리더로 세워진다면 가정과 교회, 나라가 변화될 것을 확신한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연합장로교회는 최근 여성 영성집회를 개최해 여성들 안에 잠재되어 있는 뜨거운 영성을 깨운바 있으며, 처음으로 여성 장로인 민경희 장로를 세워져 교회 위, 아래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