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투게더(이병일 목사)가 주최하고 시애틀목사회(회장 이승인 목사)가 후원하는 '제1기 목회자 치유상담 아카데미'가 지난 7일 리빙투게더미션센터에서 시애틀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강사는 임상목회교육(C.P.E) 슈퍼바이저인 박상원 목사가 나섰다. 이번 아카데미는 급변하는 목회현장 가운데 목회 상담시 능동적인 대처와 현실적인 대안 학습을 위한 취지로 열렸다.

최근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있고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특별히 이민목회자들에게는 이민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깊이 헤아리고 상황에 맞는 지도와 양육이 필요하다. 목회자 치유상담교육은 기존 신학교 교육을 통해 배우지 못한 목회의 실질적인 부분으로 지역 목회자들의 자발적인 요구로 개설됐다. 이번 교육은 요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자살, 우울증, 조울증, 부부갈등과 같은 문제의 목회 방법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승인 목사는 강의 전 예레미야 17장 14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며 "목양의 현장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 목회 현장에서 상담 방법을 몰라 목회자도 어려움을 겪고 성도 또한 충분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라며 상담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요즘 부쩍 증가한 정신 질환 환자들로 인하여 목회 상담이 부각되면서 신학교에서는 상담 교육과정이 개설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목회 일선에 뛰고 있는 지도자들은 학교나 기타 교육 기관을 통해 목회상담을 접할 기회가 적었다. 박상원 목사는 결국 기존 목회자들은 상담기법에 대한 충분한 소양이 없는 가운데 올바른 상담을 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론적인 신학이 아닌 실제 목회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상담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목회는 울고 있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어야 하며 한 사람의 영혼을 깊이 바라봐야 한다"며 "지금 내 앞에 누군가를 해하려 하거나 자살을 시도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냐"고 질물하며 목회에서 상담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교육을 통해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실제 사례를 들어 성도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방법과,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및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총 10주 동안 △혼전교육 및 상담 △부부관계 위기극복 △우울증 치료 △인간 관계법 △자녀 교육법 △재혼가정의 이해와 상담 △건강한 결혼생활 △부부 성장 프로그램 등을 총론적인 차원에서 교육 받고 실제 사례를 보며 목회 현장에 적응하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박상원 목사는 지금의 목회에서의 상담영역은 이전보다 더욱 전문성이 필요하게 됐다며 시애틀 목회자들이 이같은 배움을 통해 목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애틀 목사회가 주축이 된 이번 교육은 기존의 연합 모임이 친목 차원에서 그치고 있다는 여론을 불식시키며 목회 연장교육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환영을 받았다.


▲위부터 이승인 목사, 이병일 목사, 박상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