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신앙을 가진 성공회 신부가 제명됐다고 AJC가 1일 보도했다.

로드 아일랜드 교구 게럴린 울프(Geralyn Wolf) 비숍은 지난 1일, 앤 홈즈 레딩(Ann Holmes Redding) 신부의 제명을 알리면서 그녀의 무슬림 신앙고백을 취소하거나 번복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울프 비숍은 “2007년 6월 레딩 신부가 ‘샤하다’(Shahadah, 알라를 유일신으로 믿고, 모하메드를 선지자로 믿는 무슬림의 고백)를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그 신앙에 대한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딩 신부의 제명’ 결정이 있기 까지 2년 간의 공개적인 심사 절차를 거쳤다.

레딩 신부는 조사과정에서 “기독교 신앙과 무슬림 신앙을 모두 믿는다”고 밝힌 바 있으며, “두 종교를 함께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울프 비숍은 “기독교와 이슬람을 함께 믿는 목회자는 있을 수 없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또 그는 레딩 신부가 기독교 신앙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1년 이상 주었지만 결국 되지 않아 제명이 불가피 했음을 전했다.

레딩 신부는 “신부로써 섬기는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려 슬프다”고 거듭 말했으며, “교회가 신앙에 대한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레딩 신부는 25년 전 로드아일랜드 교구에서 목회자 안수를 받고, 2007년부터 시애틀 대학 초청교수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로드 아일랜드 교구 소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