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의 세계(2)

6과에서는 1세기에서 2세기까지의 세계사 중에서 유럽의 로마제국, 그리고 로마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던 서남아시아의 파르티아, 그리고 동아시아 중국의 후한을 언급하였습니다. 7과에서는 그 외의 지역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중앙아시아에는 당시 흉노족과 돌궐족 등이 크게 세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몽골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흉노족은 동으로는 고구려와 접촉하고 중국에 위협을 가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동유럽에까지 진출하였습니다. 유럽인들은 그들을 훈족(Huns)이라고 불렀습니다. 후에 이 훈족에서 아틸라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유럽을 큰 소용돌이로 몰아넣게 됩니다. 그들로 인하여 유럽의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는데, 상세한 것은 후에 다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돌궐족은 역시 같은 중앙아시아에서 일어난 유목민족으로서 같은 지역에서 크게 세를 가졌던 민족 입니다. 그들을 투르크(Turk)라고도 부릅니다. 터키인들은 이 돌궐족을 그들의 조상으로 여깁니다. 그 흉노 및 돌궐족과 접촉을 가졌던 한반도의 북부에는 고구려가 있었습니다. B.C. 37년 주몽이 졸본 혹은 졸본부여라는 곳에 도읍을 정하고 국호를 고구려라고 정하며 시작된 고구려의 남쪽에는 백제와 신라가 있었습니다. 백제는 온조왕을 시작으로 B.B. 18년에 지금의 서울 근교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웠으며, 신라는 B.C. 57년에 경주를 중심으로 세워졌습니다.이렇게 1세기에서 2세기 경의 한반도는 삼국시대였던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한반도의 이웃인 일본은 죠몬시대를 거쳐 야요이시대를 지내던 선사시대였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에는 B.C. 208년에 중국 진나라의 ‘찌에우 다’라는 장수가 ‘남 비엣’(Nam Viet)이라는 나라를 세워서 존재하였습니다. 오랜 역사와 문명을 가진 인도는 당시 쿠샨왕조의 왕국이 있던 때였습니다. 쿠샨왕조의 나라는 78년에 지금의 아프가니스탄 지역에 해당되는 박트리아지방의 쿠샨족에 의해 세워진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동남아시아의 나라들이 선사시대에 있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는 북부 아프리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이 선사시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 중 동아프리카의 에디오피아가 B.C. 10세기 경에 나라가 세워진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북부 아프리카는 이미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 그리고 그리스와 로마의 영향을 받았으므로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북아프리카는 일찍이 페니키아인들과 그리스인들에 의해 도시국가들이 세워졌으며, 이집트는 아주 오랜 문명과 역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북아프리카는 당시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유럽의 대부분도 로마의 지배 가운데 있었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로마의 지배 가운데 로마의 문명이 소개되면서 유럽도 변화를 겪게 되었던 때였습니다.

이런 세계사 속에서 팔레스틴 지역에서는 유대의 독립을 위한 제 2차 유대 독립전쟁이 로마제국을 상대로 일어났습니다. 115년~117년 로마제국의 트라야누스 황제 치세 때 북 아프리카의 리비아 구레네(키레네) 출신 유대인 루쿠아스 안드레아스가 메시아로 자처하면서 이집트, 키레네, 키프로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의 유대인들을 선동하여 로마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132~135년에는 시므온 바르 코크바가 제 2차 유대 독립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135년 바르 코크바는 베들레헴 근교의 바티르 마을 전투에서 전사하고 아키바는 유대인들을 부추긴 죄로 로마군에게 처형되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기독교에서는 영지주의 논쟁, 몬타누스 주의운동 등이 일어났으며, 앞서 언급한 교부 폴리갑이 순교하고 기독교의 철학자이며 변증가인 유스틴이 로마에서 순교를 당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