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왕국이 건설되면서 법궤를 보관하고 있던 웃사는 수레로 법궤를 옮기던 도중 죽고 말았습니다. 좋은 의도로 한 행동이었는데 왜 하나님께서는 그를 치셨을까요? 그 당시 수레는 이방인의 도구였습니다. 하나님의 방식이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법궤를 옮겼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브룬디 선교사 안종렬 목사는 21일(토) 비전교회(정경성 목사)에서 열린 선교부흥회에서 “섬길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방식인가, 나의 방식인가’ 하는 것이다. 웃사는 하나님을 섬기다가, 오히려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서게 됐다”며 성경에서 배우는 올바른 섬김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또 "섬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내가 드러난다면, 어떤 큰 희생의 섬김이라 할 지라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한 예로 “치유사역을 섬기는 경우 ‘하나님께서 치유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십니다’라고 인도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기도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말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며 “섬기는 사람은 그 중심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내야 한다. 물론 하나님께서 보상하신다. 그러나 ‘나는 무익한 종이라’라는 마음을 먹고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겸손히 섬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종렬 선교사는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풀러신학교 목회학 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 파송 선교사로 지난 20여년 간 아프리카 브룬디에서 사역하며 67개 교회를 개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