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 이 시대 소외되고 가난한 작은 예수를 찾아가는 것이 교회와 크리스천의 사명입니다. 교회는 지금까지 ‘영혼구원’에 주력했지만, 또 다른 큰 축인 ‘사회구제’도 주님께서 주신 사명이니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교계가 패밀리케어센터 같은 사회 구제에 앞장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적극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애틀랜타교회협의회 회장 최병호 목사가 19일 (목)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은종국) 패밀리케어센터 개원식에 참석, 교계의 참여를 독려했다.

은종국 회장은 교계와 한인사회의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교회와 한인회가 협력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만드는 일에 앞장 서는 것이 이 시대 교회적, 사회적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인회 차원의 일시적인 프로그램으로 끝나지 않도록 회장이 아닌 이사회 중심의 운영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인회가 제시한 ‘교회와 한인회가 함께 나서야 하는 이유’는 다섯 가지다. 첫째, 교계를 통해 이민생활의 도움 및 가정의 회복, 건강을 위한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인은 전체 인구의 25%에 불과하다. 둘째, 10만 한인인구 가운데 비기독교인 7만 5천명은 교회 이외의 기관에서 서비스를 기대한다. 셋째, 현재 운영중인 한인을 위한 봉사기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넷째, 교회 밖에서 들려오는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개 교회가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 마지막 다섯째, 한인회는 이민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봉사, 구제의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경제적 재원 및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패밀리케어센터 임시소장을 맡은 김재홍 목사(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부목사)는 “교계가 사회를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한 뒤, “한인회와 교회의 공통기반인 ‘가정’에 패밀리케어센터의 초점을 맞추고, 크게 의료 지원, 생활 지원, 상담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한인사회에 밀접한 교회, 찾아가는 상담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현재 패밀리케어센터를 위해 모인 성금은 약 4만 5천불이며, 그 중 약 1만2천불이 교회 및 교계 인사가 보내왔다. 이외에도 은종국 회장은 2009년부터 3년 동안 총 3만 불을 지원하기로 약정서를 제출했다. 은 회장은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에 편안함을 주셔서 선뜻 약정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말하며 지속적이고 사회참여적인 구조를 확립했으면 하는 취지를 밝혔다.

이민자의 고충 해결을 통해 생활수준 향상을 꾀할 ‘패밀리케어센터’는 생활지원-실비 통역, 번역, 영주권 시민권 서류 도움, 광고를 통해 통역/ 번역 자원봉사자를 연결해 주거나 예산을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인력 고용, 각종 의료 지원-영동세브란스 의료협약으로 한국 의료보험 수가로 진료 가능, 은퇴한 자원봉사 의료진 네트워크 구성, 무료 진료차량 운행, 상담세미나 및 교육 봉사 지원-법률 상담, 생활 상담, 시민권반, 컴퓨터 반 확대 운영, 무료 영어회화반 신설 등의 혜택으로 더욱 가깝게 교민에게 다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