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Jr. 목사와 일부 시민운동가의 발언을 가사로 한 음반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보도했다.

이번 작업은 킹 목사의 장남 덱스터 킹이 앞장서 추진하며, EMI 음반 업체와 애틀랜타 지적재산관리원(Intellectual Properties Management, IPM) 사이에서 계약이 체결됨으로써 공식 결정됐다.

EMI 음반업체 부총재 다일런 존스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동시에 참여해 모든 장르, 스타일을 뛰어넘는 음반이 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덱스터 킹은 “킹 재단이 이번 일을 통해 마틴루터킹 Jr. 목사의 위대한 유산을 보존하고, 존속시킬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덱스터의 형제이자 유산 문제로 법적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마틴 루터 킹 3세와 버니스 킹은 이번 음반 작업 소식에 대해 "부모님 재산을 놓고 법정 소송이 몇 달간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고 일축했다. 현재 소송 중인 법정 진행 사안은 코렛타 여사의 개인문서와 이에 따른 유산관리 문제이며, 다른 하나는 킹 재단 장부를 공개하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존스는 “이번 작업은 킹 재단 재정으로 진행되지만 그 액수를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틀랜타 엔터테인먼트 담당 변호사 모니카 에윙은 “이번 음반작업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누군가의 발언을 음악으로 만드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반응했다.

이에 존스는 구체적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EMI 음악가들이 킹 목사 발언을 딴 음반 작업을 하고 싶어한다”며 “이번 일은 우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응답했다.